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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배현진의 '의리'… "홍준표 돕는 건 제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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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홍준표 전 대표의 휴대전화 개인방송 조작을 돕고 있는 모습. /뉴시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발기인 대회에 참석해 홍준표 전 대표의 휴대전화 개인방송 조작을 돕고 있는 모습. /뉴시스


"TV홍카콜라 때문에 대변인 사임? 송파을 당협위원장직 때문"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홍준표 전 대표를 돕는 것에 대해 이야기들이 분분하다. 제가 믿어도 되는 사람이라고 확신한 사람, 감사한 부분이 있는 사람에겐 그게 누구든, 그 누가 뭐라고 하든 제 소신대로 신의를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최근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제작 총괄을 맡아 이목이 쏠린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28일 '홍준표 라인이냐'는 등 정치권의 다양한 시각에 대해 <더팩트>에 꺼내놓은 말이다.

이날 배 위원장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얼마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배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TV홍카콜라 총괄제작자'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일각에선 TV홍카콜라를 위해 대변인을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었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얼마 전 비대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배 위원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송파을 당협위원장직에 충실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배정한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었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얼마 전 비대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배 위원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송파을 당협위원장직에 충실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배정한 기자


그러나 배 위원장은 통화에서 "TV홍카콜라 때문에 대변인을 내려놨다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당협위원장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임 의사를 밝힌 지) 좀 됐다. (나경원) 원내지도부가 들어서자마자 말씀드렸다. 비대위 초반엔 여러 활동을 통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지만, 말 그대로 비상조직이다 보니 후반으로 가면서 대변인 역할이 아주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됐다"며 "또, 저야 언론에 얼굴도 비추고 하는 게 도움이 되겠지만, (당협위원장 심사) 한 달 넘게 지역에 충실하지 못한 게 있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대변인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선 당협위원장직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배 위원장이 TV홍카콜라 총괄제작자 역할에도 무게를 실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배 위원장은 SNS를 통해 "올 겨울 저는 방송 제작자로서 한 가지 도전을 더 하게 됐다. TV홍카콜라가 저의 첫 작품"이라며 "대한민국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담는 그릇을 만드는 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 발기인 대회에도 참석해 홍 전 대표를 수행했다.

배 위원장은 통화에서 홍 전 대표를 돕는 이유에 대해 소신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홍 전 대표를 계속 돕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저는 '제가 김 위원장님을 돕듯이 그분이 요청하면 언제라도 누가 뭐라고 하든 똑같이 돕는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물음엔 일종의 우려가 섞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배 위원장은 "제가 정치적인 생리나 이런 것들을 따질 경력이 아니다"라며 "제가 하던 대로, 살던 대로 주변에 감사한 분들을 챙기고 계속 그렇게 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당시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전 대표. /이동률 기자

지난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배현진 당시 자유한국당 송파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홍준표 전 대표. /이동률 기자


사실 배 위원장에게 홍 전 대표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홍 전 대표는 배 위원장을 지난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시키기 위해 직접 영입했다. 당시 MBC에 다니고 있던 배 위원장을 한국당으로 데려오기 위해 홍 전 대표가 '사고초려(四顧草廬)'까지 하며 구애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강효상 비서실장을 시켜 네 번을 찾아가 설득했다고 홍 전 대표가 직접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송파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배 위원장을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각별하게 챙겼다. 선거 유세 현장에도 직접 나가 지원했고, 어떤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배 위원장도 홍 전 대표를 잘 따랐다. 그에겐 자연스럽게 '홍준표 키즈'라는 딱지가 붙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라는 불명예와 함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쌓였던 '막말' 이미지 등으로 당내에서도 홍 전 대표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았다. 따라서 배 위원장이 홍준표 키즈 딱지를 떼버릴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인지도가 높고 젊은 배 위원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당 내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에, 홍 전 대표를 굳이 따르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을 것이란 시각이다.

그러나 배 위원장은 홍 전 대표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로 한 모습이다. 그는 이미 여러 부정적인 시선 속에서도 사퇴 후 미국을 다녀온 홍 전 대표의 출·입국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홍 전 대표의 야심작 TV홍카콜라의 제작을 총괄하며 그 의리를 직접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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