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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김경수에게 배신당했다" 드루킹 김동원 최후진술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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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대선 전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가 최후진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배신당했다"고 주장했다. .

드루킹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결심(結審)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통해 "제가 겪은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참으로 신의없는 사람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 마지막 비서관이길래 신의가 있는줄 알고 도운건데 그들은 철저히 배신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로 바로잡으려 했지만, 저렇게 돼버렸다"고 했다.

이날 결심에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대선 전 댓글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드루킹에게 징역 7년을 구형(求刑)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9명에 대해서는 각 징역 6개월에서 징역 3년6개월이 구형됐다.

드루킹은 이날 특검팀의 구형 뒤 이뤄진 최후 진술을 통해 "2016년 야당 시절 문 대통령과 김 지사는 우리(경제적공진화모임)가 제안하는 경제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집권하자마자 태도를 180도 바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풀어주고, 이전 정부로 돌아가 포퓰리즘만 한다"고 했다.

드루킹은 이어 "이 부회장이 풀려났을 때 당시 김 도지사 보좌관이었던 한주형씨에게 물어보니 ‘판사가 제일 쉽다, 판사는 출세하려고 해서 다루기 쉽다’고 했다"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며 사법부를 우습게 보고 경제민주화 약속을 뒤집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문 대통령을 만들고 김 지사를 2인자로 만들었지만, 어떤 금전적 혜택도 본 적 없다"면서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앞장서서 우릴 비난하는 김 지사를 보니 내가 사람을 잘못 봐도 정말 잘못 봤다. 신의 없고 무능력한 정치인을 대통령과 2인자로 만들어 국민께 더 큰 고통과 후회를 드린 점을 사죄드린다"고 했다.


드루킹의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5일 오전 열린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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