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인ㆍ가족 가는 곳이면 ‘성탄절 웃돈’ 성행
-레스토랑ㆍ호텔ㆍ콘서트장도 모두 포함
-공정위 분쟁기준, 예약 당일 서비스 취소 가능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 “예약 꽉 찼습니다.”
퇴짜만 일곱 차례. 직장인 김경식(30) 씨는 성탄 준비를 늦게 시작한 탓에 연인과 찾을 식당을 예약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가 간신히 예약한 곳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B 레스토랑. 인터넷으로 본 가격은 1인당 10만원 수준이었는데, 수화기 속 직원은 1인당 20만원의 음식가격을 불렀다.
김 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색다른 요리를 내놓는다고 했지만, 찝찝함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앙이 있는 종교인ㆍ빨간날을 찾는 직장인ㆍ그리고 연인들을 위한 날인 크리스마스가 바가지 상술로 훼손되고 있다. 특별히 연인들이 자주 찾는 특수기간을 맞이해 서비스 가격에 웃돈을 얹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특급호텔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미 연말 대목을 맞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이다. H호텔 P레스토랑은 1인당 11만3000원이던 주중ㆍ주말 저녁 뷔페 가격을 지난 14일부터 15만9000원까지 40% 인상했다.
W호텔 뷔페 A도 11만4000원이던 저녁 뷔페를 13만7000원까지 올렸다. L호텔 뷔페 L도 주중 저녁 뷔페가격을 11만3000원에서 13만5000원까지 인상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그 가격이 15만9000원까지 오른다.
업체들은 “다양한 특선메뉴가 나온다”는 입장이지만 지나치게 높은 인상폭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호텔들도 1박 당 가격이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일반 모텔들도 평소때 6만~8만원 수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면 16만~2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는 실정이다.
콘서트 티켓들은 암표가 성행한다.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가수 김연우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무대 앞자리는 본래 14만3000원에서 35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아이유의 10주년 콘서트는 12만1000원이던 R석도 76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안 쓰고 안 먹으면 그만’이라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직장인 심모(29) 씨는 “주말이라도 평소때는 시간을 낼 수 있는 날이 적고 1년에 한 번 뿐인 크리스마스에 가족, 연인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구입한 서비스 상품이 ‘바가지 요금이다’ 싶을 때는 환불이 가능하다.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성수기에는 서비스 이용 예정일 10일 전이거나, 계약체결 당일일 경우 서비스 취소가 가능하다. 이 경우 예약금 전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이를 어기는 업체일 경우에는 공정위 등에 신고할 수 있다.
zzz@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