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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 베스트기업] 동북아 경제 새 심장…부산 향토기업 `슈퍼스타 7`

매일경제 박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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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을 잊고 하역하는 부산신항의 모습. 힘들었던 2018년이 저물어간다.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부산 주력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기업들도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만 했다.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는 부산신항처럼 내년 부산 경제에도 희망의 빛이 비추길 기대해 본다. [김호영 기자]

밤낮을 잊고 하역하는 부산신항의 모습. 힘들었던 2018년이 저물어간다.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부산 주력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기업들도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야만 했다.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는 부산신항처럼 내년 부산 경제에도 희망의 빛이 비추길 기대해 본다. [김호영 기자]


각종 대내외 악재로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부산 대표 기업들은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매일경제는 이들 부산 대표 기업을 '2018 부산 베스트 기업'으로 선정했다.

2018 부산 베스트 기업으로 뽑힌 곳은 르노삼성자동차, BNK금융그룹, BN그룹, 세운철강, 동원개발, 에어부산, 골든블루(매출액 순) 등 7곳이다. 이들의 올해 활약상을 소개한다.

부산 지역 매출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부산·경남 지역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부산 공장에는 직원 2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경남 지역 협력사를 포함하면 총 2만3000여 명의 고용을 책임지고 있다. 국내 최대 수출항인 부산항에서 최대 수출을 맡고 있기도 하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달까지 자동차 12만9565대를 수출했다. 내수에서는 SM6와 QM6가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으며 꾸준한 실적을 보이면서 지난달까지 국내 시장에 총 7만9564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9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협력사의 르노삼성차 관련 매출은 2조4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으며 5년 전인 2013년 1조2309억원에 비해서는 두 배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지역 최대 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 10월 지역 내 일자리 창출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아 국내 최초로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인 '부산형 사회연대기금' 출연을 협약했다. 지원기금 운영을 위해 은행과 노조는 이달 중 공익재단을 만들기로 했으며 재단 초기 기금 운영 자금 10억원은 부산은행에서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부산은행 임직원들도 동참해 매월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내고, 같은 금액을 은행이 출연해 매월 1억원의 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노사 공동으로 출연한 금액이 매월 1억원이 안 되면 은행에서 나머지를 출연해 연간 12억원의 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초 부산은행은 성장 가능성과 경영 정상화 의지는 충분하지만 경기 침체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 특별지원단'을 신설했다. 중소기업 특별지원단의 주요 역할은 위기에 처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실시해 기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환경 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BN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BN그룹 계열사인 BN철강케미칼은 짧은 역사에 비해 남다른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BN철강케미칼은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을 적용한 선박용 감쇠재를 세계 최초로 독점 생산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감쇠재는 선박 엔진과 프로펠러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이다. 이 감쇠재는 기존 방음제로 줄이기 어려운 200㎐ 이하 저주파 영역에서 소음과 진동 감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입증받아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산의 향토 소주기업 대선주조도 BN그룹 계열사로서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1월 대선주조가 선보인 알코올 도수 16.9도 '대선'은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병을 넘어선 후 10일에 100만병씩 팔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량 1억7000만병을 돌파하며 부산 소주 시장점유율 70%를 넘보고 있다.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인 세운철강은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세운철강은 김해, 창원, 울산, 포항에 있는 공장을 지역별로 특화시켜 설비·품질 관리를 하면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2012년에는 회사 창립 34년 만에 냉연철강 누적 판매량 1000만t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철강 가공 판매업체 가운데 처음 세운 기록이다.


세운철강은 2000년대 들어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2002년 중국 다롄, 2007년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2015년에는 중국 옌타이와 인도네시아 반둥에 공장을 세우는 등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운철강 목표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올해 세운철강은 연간 150만t 규모 생산력을 갖춘 국내 4개 공장에서 냉연철강 제품 74만t가량을 가공·판매해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건설업체인 동원개발은 시공능력평가액 1조원 시대를 열며 전국구 건설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동원개발은 2018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부산 건설사 중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332억원으로 처음 시평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동원개발은 1975년 회사 설립 이후 4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석유파동과 외환위기(IMF),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도 무적자, 무임금체불, 무입주연기의 '3무(無)' 경영철학을 지키며 신용경영을 실천했다. 동원개발은 43년간 전국적으로는 100여 개 사업장에서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로 7만여 가구를 공급했다. 지역 업체지만 동원개발이 전국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것은 그만큼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취항 10주년을 맞은 에어부산은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국내 7개 저비용 항공사(LCC) 중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유일한 항공사로 김해국제공항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대표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가운데 41.6%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은 32.9%로 영남권 제1항공사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기업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12월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8~19일 청약을 받고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골든블루는 올해 전국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위스키 브랜드 1등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골든블루는 정통 위스키 본연의 우수한 품질과 부드러운 목넘김이라는 장점으로 2016년에 국내 2위 위스키 브랜드로 올라섰으며 출시 9년 만인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1등 위스키 브랜드가 됐다. 올해 5월부터 골든블루는 세계 4대 맥주 회사인 칼스버그그룹에서 생산하는 덴마크 맥주 '칼스버그'를 수입·유통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골든블루는 전 세계 1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칼스버그를 수년 내 국내 수입맥주 시장에서 톱 5위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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