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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결승에서 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의 반격에 우승을 조기 확정하지 못하고 3국으로 끌려갔습니다.
안국현은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커제에게 19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습니다.
결승은 3전 2승제로 열립니다.
안국현은 어제(3일) 1국에서는 완벽히 주도권을 거머쥐며 커제에게 불계로 승리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2국에서 반격을 허용해 3국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습니다.
3국은 내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2국에서 안국현은 초반 실수(33수)로 좋지 않은 출발을 했습니다.
이어진 하변 전투에서도 커제에게 밀리며 형세가 커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후 안국현은 과가한 승부수를 던지며 형세 반전을 노렸으나 커제의 정확한 대응에 막혀 뒤집기에 실패했습니다.
대국 후 안국현은 "초반에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커제는 어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안정적으로 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안국현은 "우승을 신경 쓰지 않고 둬야 잘 두는 것 같다"며 "내일도 결승전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좋은 바둑을 두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안국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립니다.
중국랭킹 1위 커제는 2015·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5회 우승을 기록중입니다.
안국현은 1국 승리로 중국 기사 상대 8연승을 질주해 '중국 킬러'로 부상했지만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멈췄습니다.
총상금 8억 원의 삼성화재배에서 우승상금은 3억원입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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