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젓가락으로 피자먹는' 광고에 중국 네티즌 발끈, 불매운동으로 번져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Gabbana)의 홍보 영상이 중국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으로 이탈리아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먹는 장면을 담은 패션쇼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중국 문화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려던 대형 패션쇼도 중국인 모델들과 유명 배우들의 보이콧으로 무산됐으며, 배우 장쯔이는 웨이보를 통해 “돌체앤가바나의 어떤 제품도 사거나 쓰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돌체앤가바나의 중국 홍보 모델이던 배우 디리러바와 가수 케리 왕(왕쥔카이)도 잇따라 홍보 모델 계약을 파기하고, 알리바바 계열의 티몰과 징둥닷컴, 쑤닝 등 3대 전자 상거래 업체는 제품 판매를 중단시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23일 돌체앤가바나의 두 설립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돌체앤가바나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를 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진지하게 반성했고, 우리의 언행이 중국 국민과 나라에 미친 모든 영향을 매우 슬프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가정은 세계 다른 문화에 대해 존중하라고 가르쳤다. 문화이해 편차에 따른 우리의 잘못이 용서받기를 바라고, 전 세계 모든 중국인(화인)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 대한 우리의 사랑은 시종일관 변함 없고, 수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우리는 중국 문화를 더 사랑하게 됐다”며 “이런 사건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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