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이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양진호 폭행 피해자 "형식적인 사과문 인정할 수 없어…당시 폭행 동영상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

이투데이
원문보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양 회장의 공식 사과문 발표에 대해 "내용을 간단히 봤는데 사건이 명백해지고 증거들이 나온 상태에서 형식적인 사과문이라는 생각만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양진호 회장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한 A 씨는 2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양진호 회장이 개인적으로 연락도 없었고,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한 것도 의아한게 내가 (회사에) 있었을 당시에도 파일노리나 위디스크쪽으로 대표로 올라와 있지만 않았다"라며 "정식으로 직함 없이 이렇게 움직일 수 있는데 그렇게 말을 하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공개된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에 대해서도 존재 여부를 몰랐다고 밝혔다. A 씨는 "최근 취재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당시 폭행 동영상이 존재하는 것을 알았다. 막상 양진호 회장 지시로 나를 찍엇는지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라며 "인생 끝까지 묻어두려고 했는데 그게 소장이 돼 있더라.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건 용납이 안 되더라"라고 토로했다.

A 씨는 "나에 대한 치부를 거기 있는 직원들이 많이 봤을 거 아니냐. 양진호 회장뿐 아니라 여기가 P2P 공유 사이트인데 마음만 먹으면 나의 치부가 담긴 동영상을 얼마든지 유포시킬 수 있는 수단이 갖춰져 있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 영상을 지금까지 소장하고 있었던 것만으로도 많이 소름 끼치고 분노가 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현역으로 근무를 할 때도 양진호 회장은 자기한테 도전했던 사람들에 대해 응징했다는 그런 결과물이 나오면 항상 그걸 공유했다. 예를 들어 반성문 같은 걸 쓰게 해서 게시판에 공유를 하거나 타 회사가 망했을 때 부도가 나서 정리하는 사진을 찍어 공유를 하는 걸 봤다"며 "막상 내 동영상을 보면서 얼마나 또 그랬을까 생각하니 용납이 안 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진호 회장이 진정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면 현재 많은 혐의들이 있는데 그분들을 위한 사과문이었어야 된다고 본다"며 "막상 이번 양 회장의 사과문은 너무 짜여진 틀로 쓴 사과문이라고 여실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양진호 회장의 폭행 사건과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닭을 죽이라고 지시하는 등의 사건과 관련해 2일 오전 양 회장의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자택, 위디스크 사무실, 군포 한국미래기술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투데이/이재영 기자(ljy0403@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미스 핀란드 인종차별 논란
  2. 2조지호 파면 결정
    조지호 파면 결정
  3. 3손흥민 토트넘 이별
    손흥민 토트넘 이별
  4. 4신안산선 공사장 사고
    신안산선 공사장 사고
  5. 5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전 충남 행정통합

이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