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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대화의 희열 캡처 |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안정환이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 골든골 이후 벌어진 사태를 털어놨다.
6일 밤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 다섯 번째 대화의 주인공으로 안정환이 등장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이 맨 처음에 안정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질문에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은 외적인 부분,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지적했다. 훈련할 때도 저한테도 말을 안 걸더라. 관심밖이라는 걸 보여주더라. 처음에는 단념했다. 히딩크 감독님이 굉장히 머리가 좋은 분이다. 팀이 있으면 누구누구만 잡으면 팀 분위기가 돌아갈지 안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와 명보 형을 잡았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잘 이용한 거 같다. 미끼도 많이 던졌다. 긴장을 놓으면 '안 할 거야?' '경기 안 뛸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면 죽어라 뛴다. 그때 당시만 해도 선홍 형, 용수 형, 저였다. 처음에는 포기했다. '위의 형들 쓸 건가 보다. 나는 어차피 23명 안에 못 들어갈 건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포기하면 쓰윽 온다. 아예 이야기 안 하는 사람한텐 안 하더라. 그게 박지성이다. 알아서 열심히 하는 타입이다"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월드컵 명단에 올라갈지 모른다고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죽어라 열심히 했다. 혹시 이 이야기를 나중에 다른 사람들한테 한 건가 물었는데 아니더라.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게 다뤘더라"라고 밝혔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이탈리아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못했다고. 이탈리아를 상대로 골을 넣었기 때문이었다. 안정환은 "골을 넣고 살해 협박 등을 받았다. 나중에 짐을 빼러 가보니 차도 엉망이 돼 있고 그랬다. 구단에서도 '너는 안 받겠다'라고 했다. 페루자 구단주가 가우치라고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안정환은 이후 다른 팀으로부터 러브콜이 왔지만, 소속 팀들이 놔주지 않아 어느 팀으로도 갈 수 없었다. 그는 "블랙번에서 좋은 조건으로 러브콜이 왔지만, 결국 영입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350만 불을 위약금으로 물게 될 상황이었다. 그때가 28살이었다. 결국에는 6개월간 쉬면서 일본 매니지먼트 회사가 저를 사겠다고 했다. 매니지먼트 회사 게약금이 된 거다. 계약금을 받아서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일본에서 그렇게 뛰었다"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빚 청산 위해 광고 찍고 방송하고 그랬다. 서른쯤에 가서 자유 계약으로 풀어달라고 했다. (전성기 시절을) 다 까먹었다"라고 말했다. 김중혁 작가는 "대략적인 이야기를 알고 있었는데 제대로 들으니까 화가 난다"라고 전했다. 안정환은 "6개월 쉬고 있을 때 지금 생각해 보니 실업급여 주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나를 신경 안 쓰더라. 국가대표 뛰다가 그렇게 된 건데 아무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더라. 나라에 대한 실망이 있었고 속상했다. 그때마다 생각한 게 '어차피 빈손이었는데'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 골을 넣어서 국민들한테 사랑을 받고 국민들도 좋아했다. 국민들에게 35억을 줬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 안 하면 정신병자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일본과의 계약이 끝나고 일본 측에서 30억 원을 제안했지만 안정환은 프랑스 리그를 택했다. 안정환은 "프랑스 가기 전에 일본에서 30억 원을 제안했다. 프랑스에서는 8억 정도였다"라며 "전 유럽에서 뛰고 싶었다. TV에 나오던 선수들과 다 한 번 경기를 해 보고 싶었다. 거기는 어떤지 가보고 싶었다. 그때 당시 30세가 다 됐기에 저를 원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돈은 포기하고 간 거였다. 아내가 그때 당시 '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는 욕 많이 먹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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