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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주민 '71세'…'고령사회' 한국, 마을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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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통째로 사라질 위기감

[앵커]

'고령화사회'를 넘어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가 된 우리나라입니다. 노후 대비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도 얼마전에 해드렸었는데, 이번에는 태어나는 아이는 없고, 노인인구가 많아서 통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방의 마을 얘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길에는 노인만 눈에 띕니다.

뛰어노는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놀이터는 텅 비었고, 미끄럼틀은 녹이 슬었습니다.

마을회관 바닥에는 주민들의 약봉지가 쌓여 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이 늘면서 회관을 찾는 발걸음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장남집/마을 이장 : 유곡리 마을이 없어질까 봐 이제 걱정이 되는 거지.]

빈집 마당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부서진 집기가 가득합니다.

마을주택 60여 채 가운데 10집은 주인이 없습니다.


고령으로 집주인이 숨지면서 자연히 방치됐습니다.

이 마을 평균 연령은 70대 중반.

최연소 주민이 71살입니다.

[김성미/부녀회장 : 우울감도 있고 또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래요. 우리들이 떠나고 이 마을이 없어지면 우리 시집 고향은 아주 없어지는 거지.]

이런 상황은 농어촌 지역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은 2013년 75곳에서 올해 89곳으로 늘었습니다.

전국 읍면동 가운데 없어질 위험이 큰 곳은 1503곳으로 계속 늘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속한 부산 중구와 영도구, 동구 등도 소멸 위험 지역입니다.

노령인구가 늘면서 시골 마을부터 광역대도시까지 인구절벽 현상이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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