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사람 믿어"..'토크노마드' 구혜선, 감성명언 1인자[어저께TV]

[OSEN=선미경 기자] '토크노마드' 감성명언의 1인자로 돌아온 구혜선이다.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책을 쓰고 영화를 찍고 연기도 하는 구혜선이다. 연예계 대표 만능엔터테이너로 소문난 구혜선답게 말 한마디 한마디오 예뻤다. 자신만의 생각이 확고했고, 그래서 늘 구혜선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토크노마드'에서는 그런 구혜선의 매력이 예쁘게 빛났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토크 노마드-아낌없이 주도록'에서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인 신흥사를 찾은 멤버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정철과 이동진, 김구라, 남창희, 그리고 구혜선은 신흥사를 찾아 '봄날은 간다'의 주인공들처럼 사진을 촬영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봄날은 간다'의 촬영지인 만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정철과 이동진은 영화의 제목에 대해 언급하며 영화의 결말, 그리고 사랑이 제목과 잘 맞는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구혜선은 "사랑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사랑을 잘 모르겠고, 보이지도 않고 뭘 만질 수도 없다. '난 사랑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생각으로 살았다. 사랑은 없는데 날 믿어. 사랑보다 사람을 믿다 보니까 이 사람을 끌고 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구혜선은 자신이 찍은 영화 '미스터리 핑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남자가 여자친구의 시신을 가지고 있는데, 가족들이 시신을 찾으러 와서 대화하는 이야기다. 시신을 찾으러 온 가족이 그녀의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습을 담았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는 나의 자화상인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편인 안재현 역시 자신과 닮은 점이 있고, 그런 모습들을 발견하고 놀랐던 일화도 언급했다. 구혜선은 "결혼을 하고 어떤 날 저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는데, 뒤집어보면 내가 그 모습을 하고 있더라. '똑같은 사람하고 살고 있네'. 관찰 예능을 하고 있는데 보고 좀 놀랐다. 남편의 모습과 똑같아서"라고 말했다. 구혜선의 말에 김구라는 "철학적"이라며 놀라기도 했다.

연기자로 알려진 구혜선이지만, 작가이자 가수, 화가, 그리고 영화감독이기도 한 그녀다. 그만큼 예술적으로 다재다능하게 재능을 펼치고 있어 더 다양한 분야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기도 했다. "철학적"이라는 김구라의 말처럼, 구혜선의 세계는 확고했다. 그래서 '토크노마드'의 1회 게스트로도 잘 어울린 구혜선이었다.

이번에는 영화 '봄날은 간다'라는 주제와 맞게 감성을 더한 구혜선이었다. 사랑에 대하여 그녀가 생각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전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구혜선의 언어로 쏟아져 더 특별했던 감성의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