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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리뷰] 아직도 안 봤다면 이번이 기회다…'오페라의 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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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할까. ‘오페라의 유령’인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탄생 25주년을 기념해 월드투어 공연으로 한국을 찾았다. 2005년 첫 방문 이후 7년 만이다.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페라의 유령’을 보기 위해 기다린 관객들은 저마다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의 시작을 기다렸다. MD상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도 이례적이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

이 작품에서 관객의 마음을 울리는 장면은 제 2막의 마지막 씬이다. 사랑과 질투에 휩싸여 복수를 결심한 팬텀은 크리스틴을 납치해 자신의 지하 은신처로 달아난다. 팬텀의 은신처로 가장 먼저 다다른 것은 라울. 그러나 흥분한 라울은 팬텀이 자신의 뒤에 다가서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결국 목줄에 목이 메달리고 만다. 팬텀은 크리스틴에게 자신과 영원히 살든지 아니면 라울의 죽음을 선택하라고 강요하지만 결국 두사람을 놓아준다. 떠나는 크리스틴을 보며 ‘아이 러브 유’를 애절하게 외치는 팬텀. 두 손을 맞잡고 무대에 집중한 관객들의 눈시울도 촉촉하게 젖어있다. 이윽고 성난 군중들이 팬텀의 은신처에 다다랐을 때 그곳에 남아있는 것은 팬텀의 하얀 마스크 뿐이다.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18인조 오케스트라의 환상적인 연주로 들려주는 주옥같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곡들은 무대를 완벽하게 채워준다. ‘오페라의 유령’(Phantom of the Opera)을 비롯해 ‘밤의 노래’(The Music of the Night), ‘생각해줘요’(Think of Me) ‘바람은 그것 뿐’(All I Ask of You) 등 마음을 마구 휘젓는 명곡의 향연은 짙은 감동의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번 내한공연은 브로드웨이 무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오리지널리티’를 느껴볼 수 있다.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20만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 친다. 또한 무대를 가득 채운 자욱한 안개와 안개 사이로 솟아오른 281개의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씬 등 마법같은 특수효과는 ‘오페라의 유령’의 백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볼 수 있다. 티켓 판매상황에 따라 차회 티켓을 오픈하는 ‘브로드웨이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1월까지의 표는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제공=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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