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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사진=민은경 기자 |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강두가 '더 자두'의 재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2001년 혼성 그룹 '더 자두'로 데뷔한 강두. '더 자두'는 '김밥', '대화가 필요해' 등 히트곡들을 남기며 2000년대 초반 가요계를 주름잡았다. 하지만 이도 잠시, 강두는 화려했던 가수로서의 영광을 뒤로한 채 과감하게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꿈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사무실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강두는 꿈을 향한 자신의 도전이 영화 '대관람차' 속 우주의 모습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우주와 약간 비슷한 것 같다. 우주가 회사를 그만둔 건 '왜 내가 이렇게 살고 있지?' 했었을 때였다. 저 역시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제가 가수 생활을 접고 연기를 하게 된 건 제가 하고 싶었던 꿈이 컸기 때문이었다. 연기하는 게 재밌고 잘하고 싶었다. 욕심이 생겨 연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연기인생은 생각보다 녹록치 않았다. 2005년 '안녕, 프란체스카'를 통해 연기를 시작해 '궁S', '장난스런 KISS', '완벽한 아내' 등에 출연했지만 그는 주연보다는 조연에 머무르며 신인으로 돌아갔다. 배우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수밖에.
"슬럼프라기보다는 금전적으로 힘들 때 제일 힘들었다. 버스를 못 탈 정도로 돈이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 후회했다기보다는 '어떻게 버티지?' 싶었다. 배우를 포기하고 돈을 벌 수 있는 장사 같은 걸 해야 하나 했던 적이 있었다. 현실적인 고민을 하면서 재능이 없나 싶어서 포기할까 하는 과정은 있었지만 배우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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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사진=민은경 기자 |
이 과정에서 가수 시절의 영광이 생각날 법 했지만 그는 가수 활동 의지가 전혀 없었다. 더 자두의 재결합 가능성도 일축했다. 그는 "자두와 연락은 한다. 1년에 한 두 번 정도? 유부녀에게는 원래 자주 연락하는 거 아니다"면서 "재결합 생각은 전혀 없다. 추억만 하시기를 바란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강두는 큰 역할은 아님에도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왔다. '대관람차'에서는 진짜 자신을 알아가는 우주로 변신했다면 차기작인 '성혜의 나라'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성혜의 남자친구 승환으로 분한다. 장르와 캐릭터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강두.
강두는"장르를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어떤 역할이 잘 어울리는지는 점점 알아가는 상태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며 "내년에 개봉하는 '성혜의 나라'는 완전 찌질한 사람으로 나온다. '대관람차'의 우주와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다"라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한편 영화 '대관람차'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며 조금 괜찮아지는 이야기를 담은 슬로우 뮤직 시네마. 절찬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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