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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명예훼손’ 법정 선 아들 이인수 “건국의 아버지가 핍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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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86) 박사가 법정에 섰다.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이 이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다큐멘터리 감독 김모(51) 씨와 프로듀서 최모(51) 씨를 검찰에 고소한 지 5년 여 만이다.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포스터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포스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는 28일 김 씨와 최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2회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 선 이인수 박사는 “건국의 아버지라고 칭송해도 모자란 이 전 대통령이 지금 얼마나 핍박받고 있느냐”며 “나로선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서 검찰에 고소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박사는 지난 1961년 이 전 대통령 호적에 양자로 정식 입적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로부터 4년 후 사망했다.

이 박사는 “드라마 <김구>와 드라마 <서울1945>를 이 전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무혐의가 나오지 않았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나로서는 그 당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지금은 안티 리(Lee), 반 이승만 시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법정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역사적 사실과 해석의 영역을 어디까지로 놓고 볼 것이냐를 두고 양 측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 배심원단 중 한 명은 큰 소리로 욕설을 해 퇴정조치되기도 했다. 재판부는 해당 배심원을 감치 재판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증인으로 선 영화평론가 강성률 광운대 교수는 <백년전쟁>에 등장하는 머그샷(Mugshot·범인을 식별하기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 연출에 대해 “(극적 연출을 위한) 패러디 하나로 문제 삼으면 표현의 자유 측면에서 앞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냐”며 “(세세한 부분은) 한국 사학계에서 논쟁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년전쟁>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2012년 11월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이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을 친일파로 묘사하고 비판적으로 다뤄 논란이 됐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3일 무죄를 선고 받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고 전 이사장은 <백년전쟁>을 고소할 당시 고소장을 작성한 변호인단 중 한 명이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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