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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이 25일 오후 4시28분(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미국식 만 나이는 81세).
25일(현지시간) 의원실은 매케인 의원이 애리조나 주 히든밸리에 위치한 자택에서 부인 신디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의원실이 밝혔다. 매케인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지난해 말부터는 의회에 나가지 못하고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해왔다.
신디는 트위터에 "마음이 아프다. 사랑하는 이 놀라운 남성과 38년간 모험을 하며 살았던 것은 행운이었다"면서 "그는 그가 가장 좋아했던 곳에서, 그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둘러싸여 그 자신의 방식대로 그가 살았던 길을 지나갔다"고 말했다.
매케인은 지난해 7월 말기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해오다 같은 해 말부터 의회에는 나오지 못한 채 애리조나 자택에서 치료에 집중했다. 지난 24일에는 "그는 생존에 대한 기대치를 뛰어넘었지만, 병의 진행과 노쇠해지는 것을 막을 순 없었다"며 의학 치료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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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상원 군사위원장이기도 한 6선의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내 영향력 있는 대표적 원로로, 의회 내에서 초당파적으로 존경과 인기를 누려온 거물급 인사로 꼽힌다.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2년 복무하면서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전쟁영웅'인 매케인 상원의원은 1982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1987년 상원에 입성, 내리 6선을 지냈다.
그는 지난 2000년 미국 대선에 뛰어들었으나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2008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로 지명돼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었다. 매케인은 당시 전국 정치무대에서 무명과 다름없었던 40대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 한때 '페일린 돌풍'을 불러오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악성 뇌종양이 발병한 가운데서도 회에 복귀, 연설을 통해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 여부 논의를 일단 계속하자는 안(案)의 가결을 끌어내는 투혼을 발휘해 박수를 받았다.
매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계에 뛰어든 이후 종종 그와 언쟁과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었다.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가치를 못 지킨 인물'이라고 비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매케인 의원의 가족에게 가장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자신과 매케인 의원이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좀 더 숭고한 것, 즉 수세대에 걸친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똑같이 싸우고, 전진하고, 희생했던 이상(理想)에 대한 신의"는 공유했다고 밝혔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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