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5.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졸업생 미투' 용화여고, 교사 18명 무더기 징계

조선일보 한동희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졸업생 ‘미투(Me Too·나도 당했다)폭로’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서울 용화여고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는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결정했다. 파면·해임은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창문에 재학생들이 포스트잇으로 졸업생들의 ‘미투’ 응원 메시지를 만들었다.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 제공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창문에 재학생들이 포스트잇으로 졸업생들의 ‘미투’ 응원 메시지를 만들었다.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 제공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징계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3월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용화여고 성폭력 뿌리뽑기위원회’를 구성한 뒤 소셜미디어(SNS)로 설문조사를 벌여 고질적이던 교사 성폭력 사실을 세상에 알렸다.
당시 337건의 응답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성폭력을 직접 경험했다"는 응답이 175건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가슴 부위, 엉덩이를 치거나 교복 치마 속에 손을 넣어 허벅지를 쓰다듬는 행위, 볼에 키스를 하고 포옹이나 팔을 쓰다듬는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일부는 "교사가 학생의 교복 재킷을 들추며 '나는 네 속이 궁금해'라고 말하거나, 엉덩이를 치며 ‘찰지다’라고 언어 폭력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졸업생 폭로에 재학생들은 교실 창문에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함께 한다)’,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 호응했다.

[한동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2. 2손흥민 동상
    손흥민 동상
  3. 3정관장 인쿠시
    정관장 인쿠시
  4. 4이태석 프리킥 골
    이태석 프리킥 골
  5. 5조세호 조폭 연루 논란
    조세호 조폭 연루 논란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