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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비밀회의가 열리는 베이다허 전경 - SCMP 갈무리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허(北載河)에 모여 비밀회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추가로 중국제품 16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자 곧바로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관세를 매겼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빨리 대응한 것은 베이다허에 모여 있는 지도부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지도부들은 매년 여름 베이징 북쪽의 휴양지인 베이다허에 모여 비밀회동을 갖는다. 올해의 주제는 단연 미중 무역전쟁이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베이다허 회동에서 미중 무역전쟁 문제를 어떻게 풀지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것이다.
SCMP는 중국 공산당은 미국의 도전에는 응전하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관영매체의 논조가 급격히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역전쟁 초반에는 중국의 관영매체는 침착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최근 관영매체는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며 응전을 촉구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8일 장문의 사설을 통해 “미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중국의 부상을 막고 중국을 가두려는 전략”이라며 “미국의 이 같은 시도에 분연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 무역전쟁은 중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의 이같은 사설은 중국 지도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이기 때문이다.
다른 관영매체들도 이번 기회에 미국의 모만함을 깨부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신화통신의 논조에 동조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무역전쟁이 최소한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때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번 베이다허 회의에서 장기 전략을 논의할 것이라고 SCMP는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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