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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성모, '슬램덩크' 베꼈다"…네이버,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중단

조선일보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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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김성모/조선DB

만화가 김성모/조선DB


'럭키짱', '대털', '강안남자' 등의 작품을 그린 유명 만화가 김성모(49)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작가는 "습작 시절 '슬램덩크' 30여 권을 베낀 적이 있어 손에 익었는지 작품에서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 웹툰은 '고교생활기록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네티즌들은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중 일부 그림(왼쪽)이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 속 장면(오른쪽)을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네티즌들은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중 일부 그림(왼쪽)이 일본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 속 장면(오른쪽)을 베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김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에 등장하는 인물과 '슬램덩크' 속 인물의 표정과 구도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슬램덩크'와 김 작가의 웹툰을 비교하는 사진을 만들어 유사성을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김 작가의 작품과 '슬램덩크'가 유사한 이유는 “김 작가가 '트레이싱(tracing)'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레이싱이란 원래 그림 위에 용지를 포갠 뒤 똑같이 베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김성모 작가가 ‘고교생활기록부’와 ‘슬램덩크’ 유사성 의혹이 일자 지난 1일 올린 해명글/페이스북 캡처

김성모 작가가 ‘고교생활기록부’와 ‘슬램덩크’ 유사성 의혹이 일자 지난 1일 올린 해명글/페이스북 캡처


논란이 일자 김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예전 만화 습작기 시절 작가의 '데생맨'이 되고 싶어서 슬램덩크를 30여 권정도 베낀 적이 있다. 그러고 나니 어느덧 손에 익어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김 작가는 "대놓고 다른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확인해보니 정말 독자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라. 즉시 시정조치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 화풍이 비슷한 것은 뇌보다는 손 때문이니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


하지만 논란이 지속되자 '고교생활기록부'를 연재하던 네이버 웹툰은 2일 연재를 중단했다.


네이버 웹툰은 "4화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 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교생활기록부' 연재·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가 올라온 이후 ‘고교생활기록부’의 전(前) 회차도 삭제됐다.

김 작가도 사과문을 통해 "'고교생활기록부'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것은 제 불찰이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작가는 전날 해명글을 올렸던 소셜미디어 계정도 닫았다.

김성모는 199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단편만화 ‘약속’을 실으며 데뷔한 이후 대표작 '럭키짱' 시리즈, '대털', '강안남자' 등 40편이 넘는 만화를 그렸다. 성인극화 계열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한 김 작가는 2012년부터 '돌아온 럭키짱'을 네이버에 연재하며 웹툰계에도 진출했다. 문제가 된 '고교생활기록부'는 김 작가의 두 번째 웹툰 연재작이며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총 4화 올라왔다.

[노우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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