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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보수, 길을 묻다 - 소설가 이문열 인터뷰] 이문열의 차기작은 5·18 재평가 ‘둔주곡 80년’

헤럴드경제 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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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에게 1980년대는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삶을 시작했으며, 보수 논객으로서 가치관을 정립한 때도 이 시기였다. 5ㆍ18 민주화운동부터 신군부 정권, 88올림픽까지 수많은 명암이 뒤엉킨 시대다. 이 작가가 “1980년대를 쓴다는 것은 꼭 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그토록 어렵기도 했다”고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차기작 ‘둔주곡 80년’은 이문열 작가의 오랜 염원이 담긴 장편소설이다. 19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변경’(1989ㆍ문학과지성)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 작품을 위해 작가는 80년대를 정리하는 데만 수 년의 시간을 썼다.

그가 결론 내린 1980년대는 ‘둔주곡’이라는 제목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둔주곡’은 어떤 주제를 모방하는 대위법적 악곡 형식이다. 이런 형식은 때론 불협화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런 둔주곡의 특징이 80년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80년대가 참 별난 시대라고 봐요. 복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결말이면서 시작이기도 한 그런 시대거든. 극단적인 신군부가 있었다고 하면, 주사파가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이기도 하고. 80년대는 하모니보다는 전형적인 불협화음의 공간이지 않을까.”

‘둔주곡 80년’은 총 3부작으로, 현재까지 1부 집필을 마쳤다. 1부에 해당하는 ‘제국에 비치는 노을’은 5ㆍ18 민주화운동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5ㆍ18 민주화운동을 ‘혁명’이라 규정한 군사정부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한다. 2부와 3부에는 1980년대의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국제사회의 격동 등을 담을 계획이다.

채상우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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