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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신분 불안 난민학생에 "셀카 찍자"…학생보호 '뒷전'

연합뉴스 이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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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실명 언급해 삭제요청 해프닝…현황파악도 미흡 지적
난민신청 학생 해외사례 확인하는 조희연 교육감

난민신청 학생 해외사례 확인하는 조희연 교육감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체류 신분이 불안한 난민 학생을 면담하면서도 학생보호에 부주의한 모습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19일 오전 송파구 한 중학교를 찾아 이 학교에 다니는 이란 국적 A군을 면담했다. A군은 종교적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다가 거부당해 9월이 지나면 추방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A군은 이날 오후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다시 난민 신청을 할 예정이다.

A군의 학교 교감은 이날 취재진에 "어제 (교사들이) 퇴근한 뒤 교육감 방문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교육감과 간담회에 참석한 A군 친구도 "어제 오후 6~7시께 집에 있는데 선생님께 내일 교육감이 오시니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교육감 방문이 전날 급히 결정된 것이다.

급히 성사된 자리여서인지 조 교육감은 실수를 연발했다.

먼저 진행된 학생들과 간담회는 A군이 빠진 채 진행됐다. A군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었다.


난민 문제를 두고 사회적 논란이 심하다 보니 학교 측은 간담회를 앞두고 다른 학생들 신상보호에도 상당히 신경 썼다.

학생의 뒷모습을 촬영하는 것도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조 교육감이 학생들이 빠져나간 빈 교실에서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간담회가 시작되자 교육청 소속 사진기사가 학생들과 조 교육감 모습을 촬영했다. 학생들은 뒷모습만 나오도록 조처했지만, 학생들 신상보호에 유의해달라는 학교 측 요청과 배치되는 일이었다.


조 교육감은 A군과 별도면담 후 '셀카'를 찍자고 제안해 학교 관계자들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사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조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관계자들은 어찌할 줄 몰랐다.

조 교육감이 취재진 앞에서 학교 이름을 언급해 실무자들이 부랴부랴 삭제를 요청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현황파악에도 미흡한 모습이었다.


A군은 2016년 한 차례 난민 신청을 했으나 거부당한 뒤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은 이기고 2심은 졌다.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받았다. 3심까지 모두 끝난 것이다. 이는 모두 언론보도로 알려진 사안이다.

그런데도 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이 "3심이 끝났느냐"고 물어 옆자리 교사가 "3심도 끝났다"고 바로잡아줬다. 조 교육감은 A군과 만났을 때도 한 번 더 "3심에 들어갔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A군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도록 도울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조 교육감이 한 일은 사실상 학생들을 칭찬하고 학생들에게 교육청이 지원해줄 테니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소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한 것뿐이었다.

그는 학생들에게 A군을 돕는 과정이 대학입시 학생부종합전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A군을 도우면서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는 취지였지만 교육감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간담회·면담에는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조 교육감이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힌 시간 등을 빼고 실제 학생들과 마주앉은 시간은 20여분 남짓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간담회 때 수차례 '다음 일정'을 언급하며 재촉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의 다음 일정은 인근 놀이공원에서 업체 측과 진로체험교육과 관련한 양해협력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이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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