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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에 드루킹 돈 5000만원?" 지지율 들떴던 정의당 고민

조선일보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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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터무니없다" 입장 지속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드루킹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정의당 내부가 시끄럽다. 당원 게시판에는 "사실이라면 출당해야 한다"는 비판 글까지 올라왔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18일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건넨 혐의로 드루킹의 측근 도모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의원과 경기고 72회 동창인 도 변호사가 드루킹과 공모해 지난 2016년 3월쯤 5000만원을 노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불법 자금 수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터무니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만 했다. 그는 이날 다른 여야(與野) 원내대표들과 함께 미국 의회와 재계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국했다.

그러나 정의당 안에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10%를 넘으면서 들떴던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는 비판과 우려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정의당원은 "우리가 노회찬 대표를 출당시킬 수 있을까. 만약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진실로 밝혀진다면 출당 조치가 맞는다"고 썼다. "사실이라면 사정은 있겠지만 스스로 의원직 사퇴 및 당을 떠나야 한다" "노 의원을 지지하지만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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