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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티에 커피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아샷추'는 맑은 갈색을 띠어 겉보기엔 아메리카노와 비슷하지만 마셔보면 달달한 복숭아맛 끝에 커피의 쌉쌀함이 천천히 올라온다. 백수진 기자 |
“복숭아 ‘아샷추’ 주세요.”
평일인 지난달 28일 점심시간, 식사를 마친 회사원들이 쉴 틈 없이 드나드는 이디야커피 태평로점. 한 젊은 여성이 메뉴판에 없는 음료를 주문했다. 계산대 앞의 직원은 주문 내용을 곧바로 이해하고 능숙하게 전산에 입력했다. ‘복숭아 아이스티 2500원’, ‘에스프레소 샷 추가 500원’이 차례로 화면에 뜬다. ‘아샷추’는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 추가'의 줄임말이다. 주문을 받은 직원은 “요즘 이렇게 시키는 손님이 많다”며 “아이스티는 복숭아·레몬 두 가지 맛이 있는데 주로 복숭아맛으로 많이 주문한다”고 말했다. ![]() |
이디야커피·스타벅스·빽다방 등에서 구매한 다양한 '아샷추' 인증샷.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
이처럼 물이나 우유가 아닌 의외의 베이스에 커피를 섞는 이색 음료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밀크티나 과일 스무디, 심지어 술에도 커피가 들어간다. 커피의 변함없는 인기 때문이다. ‘아샷추’ 후기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카페인 이디야커피 측 관계자는 “식사 후 커피 한 잔이 당연하게 여겨질 만큼, 한국인에게 커피는 독일인의 맥주처럼 일상 속 깊이 파고 든 음료가 됐다”며 “실험 정신이 있는 젊은 소비자들이 쉽게 커스텀할 수 있는 재료이다 보니 이같은 이색 음료가 생겨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커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커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11조 74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국민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65억 잔에 달한다. 204억 잔이 팔린 2007년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 한 사람이 1년에 마시는 커피의 양은 512잔으로 집계된다. 하루에 1잔 이상은 반드시 마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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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티와 커피를 접목한 공차의 신메뉴 '커피 밀크티 크러쉬' [사진 공차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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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생아보카도를 갈아넣은 잠바주스의 아보카도 커피. [사진 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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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주가 출시한 커피 소주 '딸꾹다방' [사진 보해양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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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이 젊은 소비층을 끌기 위해 내놓은 커피 막걸리 '막걸리카노'. 전통주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일상적으로 먹기 편한 캔 형태로 만들었다. [사진 국순당] |
글=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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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순당이 젊은 소비층을 끌기 위해 내놓은 커피 막걸리 '막걸리카노'. 전통주의 무거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일상적으로 먹기 편한 캔 형태로 만들었다. [사진 국순당]](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7/06/64f0f0d3443c40ea9e0ff41033b27bb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