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오사카 총영사 청탁' 변호사 재소환…서유기도 조사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 모 씨의 댓글조작 행위에 깊이 관여한 의혹을 받는 도 모 변호사와 '서유기' 박 모 씨를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5일) 오전 10시 도 변호사와 서유기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댓글조작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보카'란 필명을 쓰며 활동한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입니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 참고인이던 도 변호사는 특검 출범 이후 피의자로 전환된 뒤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특검은 도 변호사의 이메일 등에서 작년 6월부터 자신을 일본 대사로 추천해달라고 드루킹에게 거듭 요구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일 소환해 9시간여 동안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도 변호사는 혐의 일부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의 하드디스크 등에서 나온 증거물과 다른 관련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도 변호사의 혐의점을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함께 소환된 서유기 박 모 씨는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범행을 위한 시스템 '킹크랩'을 구해 드루킹 등에게 제공하는 등 댓글 공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이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활동 기반인 느릅나무 출판사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고자 세운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일 특검에 한 차례 소환돼 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던 박 씨는 변호인 없이는 진술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사실상 입을 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서유기 박 씨의 변호인으로 현재 법원에서 진행 중인 '댓글조작' 재판을 맡은 마준 변호사가 입회한 만큼 박 씨가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 드루킹, 서유기와 함께 구속기소 된 '솔본아르타' 양 모 씨를 부르는 등 다른 경제적공진화모임 핵심 멤버들도 줄소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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