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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박병호가 4회초 2사 중월홈런을 날린 후 장정석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8. 6. 21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여름에 강한 팀과 약한 팀 올해는 어떨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6개월간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치른다. 가장 큰 고비는 무더위기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30도 이상을 넘나드는 불볕더위에 습도까지 높다. 특히 7~8월은 선수들에게 지옥의 계절이다. 하절기엔 대부분 야간경기로 진행되지만 경기시작전 연습할 때 이미 땀을 주룩주룩 흘리며 체력이 방전되기 일쑤다. 그런데 프로야구 각 팀들을 보면 여름에 오히려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들도 있다. 돔구장을 쓰는 넥센, 지난해 롯데와 같은 경우다.
넥센은 고척 돔구장을 쓰게 된 이후 매년 7~8월에 팀 평균 성적보다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넥센은 최종 7위로 마감했지만 7~8월 월간 승률은 13승9패와 14승12패로 4위를 기록했다. 2016년엔 14승7패(1위)와 13승10패(3위)로 선전했고, 그 결과 최종 3위로 골인했다. 넥센이 이처럼 여름에 강한 이유는 돔구장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홈경기 우천취소가 없어 쉬어 갈 틈이 없어 보이지만 실내구장이라 땡볕을 피해 시원한 가운데 훈련할 수 있어 체력소모가 훨씬 덜하다는 잇점이 있다. 체력 비축은 곧바로 경기력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돔구장 사용의 단점도 있다. 홈 취소 경기가 없다 보니 9월 이후 잔여경기 편성에서 원정 일정이 많다. 그것도 듬성듬성 비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게 오히려 컨디션 유지에 애를 먹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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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3일 잠실 LG전 4-2로 앞선 4회 타석에서 달아나는 스리런을 때려낸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8. 6. 23 잠실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롯데는 지난해 7월 12승9패1무로 예열을 하더니 8월엔 19승8패로 고공비행을 했고 여세를 몰아 9월에도 승승장구하며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는 2일 현재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 여름 페이스 재연을 꿈꾸고 있다. 이런 반전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마운드가 안정돼야 한다. 지난해 롯데는 7~8월 타율은 2할7푼대(8위)에 불과했지만 팀방어율 3.88로 짠물투구를 하며 반전을 일궈냈다.
매년 대부분 상위권 팀들은 여름이라고 해도 약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최하위권 팀들은 여름에 특히 더 약세를 보였다. 창단 이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가 대표적 예다. 나머지 대부분 팀들은 무더운 여름엔 한 달 잘 하면 다음달엔 부진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전력의 한계가 있는 상태에서 연승을 거두다보면 체력소모도 많아지고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려 곧바로 다음 달엔 영향을 받는 패턴이다.
그런데 올해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라는 변수가 더해져 예년과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13~16일)는 월요일을 포함해 4일밖에 안되지만 아시안게임 휴식기간(8.16~9.3)은 19일이나 된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가장 더울 때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시즌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물론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무더위 여름, 올스타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기간이 순위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관심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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