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난민정책 입장차에… 내홍 겪는 EU

세계일보
원문보기
독일 기사당 소속 내무장관 사의/난민수용 갈등… EU 합의에 불만/메르켈에 반기 대연정 붕괴 위기/伊 내무장관은 반난민 연대 주장/“국수정당, 범유럽 연합체 결성을”

난민정책에 대한 입장차로 유럽연합(EU) 국가 간 분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AP통신 등은 1일(현지시간) 독일 대연정의 한 축인 기독사회당(기사당) 대표 호르스트 제호퍼(사진) 내무장관이 기사당 대표직과 장관직을 모두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EU 28개국 정상들은 지난달 29일 난민 문제 관련 회의를 갖고 합동난민심사센터 신설, 역내 난민 이동 제한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난민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때문에 여전히 불씨를 남겼다는 평가다. 제호퍼 장관도 정상회의 결과를 접한 뒤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EU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독일이 난민 문제로 분열하면서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기사당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기민당)과 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제호퍼 장관을 대신할 인물을 찾아야 하지만, 인물이 나타날지도 모호한 데다가, 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이상 68년간 계속된 두 당의 동맹관계가 깨지면서 대연정이 붕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탈리아는 반(反)난민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연대를 주장하고 있다. AFP통신은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겸 부총리가 이날 유럽 국수주의 정당들이 힘을 합쳐 범유럽 차원의 연합체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국경과 자녀들의 복지를 지키길 원하는 모든 자유롭고 독자적인 운동을 유럽 차원에서 한데 결속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살비니 장관은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앞장선 나이절 패라지 영국독립당 전 대표 등 극우 정치인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으로 이주하려는 난민들의 사망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dpa통신에 따르면 1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근해에서 104명이 탄 난민 보트가 전복돼 이 가운데 41명이 구조되고 63명이 실종됐다. 리비아는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 통로로, 최근 승선 인원을 초과한 보트나 낡은 배가 전복되면서 난민들이 집단으로 희생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눈옷 입은 인제 자작나무숲
    눈옷 입은 인제 자작나무숲
  2. 2이준석 연석회담 수용
    이준석 연석회담 수용
  3. 3박나래 갑질 의혹
    박나래 갑질 의혹
  4. 4머스크 AI 음란물
    머스크 AI 음란물
  5. 5광주 전남 폭설
    광주 전남 폭설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