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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남친 휴대폰에 ‘여성 몰카’…문제 지적에 욕설·협박

헤럴드경제 유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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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종업원 일하며 만난 고객

여자친구 추궁하자 ‘만취 난동’

데이트 폭력 등 혐의 경찰고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며 여성 손님들의 나체 사진을 찍고 동료 직원들과 공유한 대학생이 교제중이던 여자 친구의 신고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의 한 사립대학 법학과 조교인 박모(25)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 법학과에서 조교로 활동한 박 씨는 최근 자신의 여자친구 A씨로부터 경찰 고발을 당했다. 박 씨가 주점에서 일하며 만난 여성 고객들의 나체 사진과 함께 이를 험담하는 내용의 글을 같은 종업원들과 공유해왔기 때문이었다.


시작은 우연히 A씨가 보게 된 박 씨의 휴대전화 메신저 내용이었다. 휴대전화 안에는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함께 박 씨가 여성들을 험담하는 내용이 그대로 있었다. 함께 일하던 지인들과 사진 속 여성의 외모를 두고 “가슴은 성형수술을 했네. 꿀이다” 등의 품평을 하는 내용도 있었다. A씨가 메신저 속 나체 사진에 대해 추궁하자 박 씨는 “종업원으로 일하며 만난 고객들 사진”이라고 털어놨다.

A씨가 메신저 내용을 확보해 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박 씨는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만취 상태로 A씨의 집에서 난동을 부리고 욕설까지 하는 일이 반복됐다. 집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 일이 계속되자 A씨는 결국 데이트 폭력 혐의를 추가해 경찰에 박 씨를 고발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의 고발장을 접수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의 몰카 촬영 논란과 함께 데이트 폭력 혐의까지 제기되자 학교와 학생회 측도 박 씨를 불러 사실 관계를 묻는 등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한 학교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동안 박 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A씨는 2차 피해 탓에 정신과 진료까지 받고 있다. 고발장을 제출한 A씨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박 씨가 한밤중 만취 상태로 집을 찾아와 문 앞을 지키며 ‘일을 키우지 말라’는 등의 위협 발언을 반복해 충격을 받아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경찰 고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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