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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빨리해달라”… 드루킹, 잇단 반성문 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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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조작 등 공소사실 모두 인정… 특검조사 대비 시간벌기용인 듯
댓글 여론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가 법원에 두 번째 반성문을 냈다. 특검을 앞두고 김 씨의 연이은 반성문 제출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4일 교정당국을 통해 재판부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1일 제출한 반성문에 이어 두 번째다. 반성문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댓글 추천 수 등을 조작했다는 검찰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 함께 재판 중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3명은 시키는 대로 했을 뿐 죄가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경 수사와 재판이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한다. 앞서 김 씨 측은 지난달 16일 열린 2차 공판에서도 “모두 자백할 테니 형량을 구형하는 결심공판기일을 잡아 달라”며 신속한 진행을 요청했다.

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3차 공판이 연기되자 김 씨는 다소 황당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지정된 국선 변호인이 선임 이틀 만에 공판기일 연기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김 씨 측은 “김 씨는 재판 연기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이다. 자백하겠다는데 수사와 재판을 이어가는 건 피고인의 권리를 저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씨 측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와 재판을 신속히 마무리 지으려는 건 얼마 남지 않은 특검 조사에 대비해 준비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 씨 측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이 매크로 프로그램 시연을 봤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변호인 등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한 감정적 반응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한편 이혼소송 중인 김 씨는 아내와 구체적인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준우 jjoonn@donga.com·김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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