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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요베비, 중학교서 훌렁…선정성 부추기는 ‘별풍선’ 논란

아시아경제 허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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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사진=아프리카 TV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가 중학교에 무단으로 침입, 민소매 차림으로 춤을 추는 등 선정적인 방송을 해 경찰에 입건된 가운데 선정성을 부추기는 별풍선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중학교에 들어가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한 BJ 요베비(24·이모 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요베비는 전날(30일) 이 중학교에 들어가 춤을 추는가 하면, 시청자가 선물하는 별풍선을 받자 걸치고 있던 윗옷을 벗어 민소매 상태에서 춤을 췄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요베비의 학교 무단 침입과 선정적인 의상에 대해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요베비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그곳에 있었던 학부모님들 그리고 선생님들 학생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아프리카TV 측은 1일 “BJ 요베비에 대해 30일 이용 정지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요베비의 정지 사유는 ‘미풍양속 위배’와 ‘동의 없는 촬영’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아프리카 TV 홈페이지

사진=아프리카 TV 홈페이지


요베비의 이같은 선정적인 방송 이유는 BJ들의 수익 구조와 관계가 있다. BJ들은 방송 시청자들로부터 사이버머니에 해당하는 ‘별풍선’을 받는다. 별풍선은 1개에 110원으로 10개 단위부터 구입할 수 있다.

별풍선 결제 후 수익의 60~70%는 BJ에게 돌아가며 환전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은 BJ들에게 별풍선 지급을 조건으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연출을 부탁한다.


문제는 이러한 선정적 콘텐츠가 청소년에게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이다. 아프리카TV는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미성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아프리카 TV 성인방송의 경우, 성인 인증을 통해 시청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실시간 방송’이라는 플랫폼 특성상 규제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미성년자인 10대들은 이 같은 1인 방송 주 시청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6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초등학생 4학년부터 고등학생 3학년까지 총 22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6.7%가 1인 방송을 본다고 답했다. 이 중 중학생이 32.2%로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고등학생 24.8%, 초등학생 2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간 1인 방송을 ‘매일 이용했다’는 사람도 3.9% 있었다.

한편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는 일부 BJ가 시청자로부터 더 많은 후원을 받기 위해 지나치게 선정적·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거나 인터넷방송에 빠진 시청자가 거액을 탕진하는 등의 여러 부작용을 막기 위해 6월부터 별풍선 등 유료 아이템 충전 한도를 하루 기준 3300만 원에서 100만 원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허미담 기자 pmdh0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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