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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중견 남성의류 업체 회장이 자신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여성 점주에게 여러 달 동안 음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딸 같아서 장난을 친 거라는 변명을 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8살 정 모 씨는 2010년부터 남성의류 업체 본사에서 같은 의류 매장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창에 각종 음담패설과 음란 영상이 전송됐습니다.
6개월간 수십 개를 받았는데 보낸 사람이 다름 아닌 이 업체 조 모 회장입니다.
[정 모 씨/피해 주장 점주 : 이거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보면 제가 이거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지금도 갑자기 이거 보니까 가슴이…]
조 회장이 3, 4년 전부터 정 씨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했다는 목격담도 있습니다.
[해당 업체 전직 직원/성추행 목격자 : 매장에서 이렇게 팔을 잡거나 몸을 좀 터치하려는 게 있었고요. 회식할 때 옆에 앉아 있으면 좀 몸을 만지고 했었죠.]
정 씨가 항의하자 정 씨 매장 바로 옆에서 본사의 할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당 업체 전직 직원/행사 관계자 : 재고를 소진하는 그런 차원에서 회장님이 진행을 해라 그렇게 얘기를 해서, 점주가 피해를 좀 봤을 거예요.]
조 회장은 30살 차이 나는 정 씨에게 음란물을 보낸 건 실수였고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해당 업체 회장 : 상당히 친딸같이 내가 돌봐줬어요. 아버지 같으니까 장난을 치고 내가 이런 데를 이러면서 민 적은 있을 거예요.]
정 씨는 그동안 겪은 일로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며 조 회장을 경찰에 고소할 생각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
[김민정 기자 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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