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조지 클루니, 휴 그랜트, 리처드 기어...플레이보이의 결혼 공식

중앙일보 이가영
원문보기
80~90년대 할리우드 스타로 군림했던 세 남자. 왼쪽부터 리처드 기어, 휴 그랜트, 조지 클루니.

80~90년대 할리우드 스타로 군림했던 세 남자. 왼쪽부터 리처드 기어, 휴 그랜트, 조지 클루니.


‘러브 액추얼리’의 휴 그랜트(58)가 결혼했다. 첫 결혼이다.

리처드 기어와 조지 클루니에 이어 휴 그랜트가 결혼하자 미국과 영국 언론들은 “할리우드 전설의 플레이보이 3인방이 모두 품절남이 됐다”며 미모의 부인들을 소개했다. ‘소문난 바람둥이’를 가정에 정착시킨 것 외에도 이들에겐 영어권 출신이 아닌 외국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직을 가진 나이차가 많은 여성이란 것도 공통점이다.

휴 그랜트의 신부 안나 에버스타인(39)은 스웨덴 출신 TV 프로그램 제작자 겸 사회자다. 지난해 쌍둥이 남매를 낳은 조지 클루니(57)의 아내는 레바논 출신 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아말 클루니(40). 리처드 기어(69)는 34세 연하의 스페인 사업가 알레한드라 실바(35)와 지난 5월 결혼했다. 클루니는 재혼. 리처드 기어는 세번째 결혼이다.

“내 생에 결혼은 없다” 선언 철회한 휴 그랜트


영국 출신 배우 그랜트는 오랜 연인이던 안나 에버스타인(39)과 24일(현지시간) 자택 근처의 첼시 호적사무소(구청 호적과에 해당함)에서 결혼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두 사람은 영국의 결혼 행정절차에 따라 이달 중순 첼시 사무소에 결혼예고를 했다. 이날 사무소에 등장한 그랜트는 파란색 셔츠에 감색 타이와 슈트 차림, 안나 에버스타인은 하늘색 셔츠에 짧은 화이트 스커트를 매칭한 캐주얼한 복장이었다. 혼인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친구와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며 사무소 건물을 나섰다.

24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런던의 첼시 구청사무소를 나서는 휴 그랜트와 안나 에버스타인 부부.

24일 혼인신고를 마친 뒤 런던의 첼시 구청사무소를 나서는 휴 그랜트와 안나 에버스타인 부부.


그랜트는 스웨덴 출신의 TV 사회자인 에버스타인과의 사이에 낳은 세 아이를 포함해 이미 다섯명의 아이를 뒀다. 에버스타인은 2012년 첫 아이에 이어 2015년 둘째, 지난 3월 셋째를 출산했다. 그랜트는 지금은 결별한 연인 틴란 혼과의 사이에서도 5살, 6살 된 두 자녀가 있다.

‘러브 액추얼리’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노팅힐’ 등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배우로 명성을 쌓은 그랜트는 90년대 영국 출신의 모델 겸 배우인 엘리자베스 헐리와 13년간 연인으로 지냈다. 결별 후엔 여러 여성과 염문을 뿌렸지만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간이 한 파트너와 결혼하고, 40년씩이나 성실한 배우자로 지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출신 모델겸 배우로 활동한 엘리자베스 헐리와 오랜 연인사이였던 휴 그랜트.

영국 출신 모델겸 배우로 활동한 엘리자베스 헐리와 오랜 연인사이였던 휴 그랜트.


어린 아이들이 아빠 그랜트의 마음을 돌린걸까. 엘리자베스 헐리는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휴(그랜트)는 훌륭한 아버지다. 얼마나 다정한지 모른다”며 “세 아이들이 그를 아버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클루니 전화번호도 거절한 미모의 변호사

패션 평론가들은 지난 19일 영국 해리 왕자의 결혼식 하객들 중 패션감각이 가장 뛰어난 커플로 조지 클루니와 아말을 꼽았다. 밝은 노란색 드레스에 같은 색 베일 모자를 매칭한 아말과 회색 슈트에 역시 같은 노란색 스트라이프 타이와 포켓치프로 멋을 낸 조지 클루니의 패션이 단연 돋보였다는 것.

지난 19일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열린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 부부.

지난 19일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열린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에 참석한 조지 클루니 부부.


언제 어디서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이 할리우드 스타 부부는 지난 2014년 결혼했다. 클루니는 재혼, 아말은 초혼이었다. 레바논에서 태어나 3살 때 영국으로 건너가 자란 아말은 옥스포드대와 뉴욕대에서 수학한 재원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13년이다. 친구 모임에 참석한 아말을 본 조지 클루니는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마침 그날 그 모임에 참석했던 조지 클루니의 아버지는 “모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매력적인 성격의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며 “아들 조지의 13살때부터 연애사를 알고 있는 내 눈엔 조만간 큰 일이 벌어질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는 “내 전화번호 줄까요?”라고 노골적으로 호의를 나타냈지만 아말은 “괜찮다”며 쿨하게 돌아섰다고. 93년 첫결혼에 실패한 뒤 줄곧 “결혼생각 없다” “결혼해도 아이는 낳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조지 클루니.그의 저돌적인 구애 끝에 두 사람은 결혼했고, 지난해 6월 딸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3년 장거리 연애끝 결혼한 리처드 기어

30년만에 재회한 친구 딸 알레한드라 실바(왼쪽)와 지난 5월 결혼한 리처드 기어.

30년만에 재회한 친구 딸 알레한드라 실바(왼쪽)와 지난 5월 결혼한 리처드 기어.


‘프리티 우먼’ ‘사관과 신사’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왕자님 역할을 도맡았던 리처드 기어. 그의 첫 부인은 91년 결혼한 당시 최고의 수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였다. 영화 ‘프리티 우먼’(90년) 개봉 이듬해여서 사람들은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커플을 ‘실사판 프리티 우먼’이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4년만에 결별했고, 리처드 기어는 2002년 여배우 캐리 로웰과 결혼하고 아들도 낳아 길렀다. 그러나 2013년 별거에 이어 2016년 이혼했다.


할리우드 최고 선남선녀 커플로 불렸던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보그'의 결혼특집판 표지모델이 된 리처드 기어와 신디. 신디 크로포드는 기어와 헤어진 뒤 이유식 회사로 유명한 거버가의 2세와 결혼, 남매를 뒀다.

할리우드 최고 선남선녀 커플로 불렸던 리처드 기어와 신디 크로포드. '보그'의 결혼특집판 표지모델이 된 리처드 기어와 신디. 신디 크로포드는 기어와 헤어진 뒤 이유식 회사로 유명한 거버가의 2세와 결혼, 남매를 뒀다.


지난 5월 결혼한 알레한드라 실바는 34세 어린 스페인 출신 사업가다. 기어와 실바의 아버지는 오랜 친구사이. 30년 전 기어가 실바 아버지의 요트를 빌려탄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은 그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알레한드라 실바가 4살 때였다.

그리고 4년 전 실바가 경영를 맡고 있던 이탈리아의 한 호텔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실바의 아버지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의 부대표를 지냈던 기업인이다. 실바 역시 15살 때 영국으로 유학했고, 스페인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기업인이다. 2012년 미국인 기업인 2세와 결혼, 아이 하나를 낳고 2015년 이혼했다. 실바는 20대 중반부터 사회사업과 시민운동에도 참여하고 있어 인도적 지원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리처드 기어와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다고 한다. 리처드 기어는 미국과 스페인을 오가는 장거리 연애 끝에 새 가정을 꾸렸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