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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진 교수 코에 붙인 검은 장치는 뭔가요”

중앙일보 배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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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제작진의 소리공학자로 알려진 배명진 교수의 의혹을 보도하자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코밑 검은색 장치가 도대체 뭐냐”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전날 방송된 ‘PD수첩’ 제작진이 숭실대학교 소리 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를 만나기 위해 교수실로 찾아가 그를 만났다. 연구실에서 나와 카메라를 발견하자마자 거칠게 항의한 배 교수는 코에 검은 장치를 부착하고 있었다. 의문의 장치에서 나온 가느다란 호스는 배 교수의 윗옷 안으로 연결돼 있다. 이 장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PD수첩 방송이 끝나기 전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PD수첩 제작진이 연구실을 찾아 촬영에 나서자 배 교수는 “하지 마세요. 꺼요”라며 거칠게 항의하면서 취재진의 카메라를 빼앗으려고까지 했다. PD수첩 제작진이 녹취 분석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배 교수는 “25년 전문가를 의혹으로 무시하겠다고? 당신 그럴 권한 있어?”라며 “5년 되면 한마디씩만 해도 의혹이 생길 수 있다. 빨리 나가라. 안 그러면 경찰이 오게 되어 있다”고 소리쳤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단순한 코팩은 아닌 것 같다며 해당 장치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위 내압을 측정하거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이유로 검사를 위해 장비를 24시간 동안 착용해야 하는 산도/내압 검사 기기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기기는 위산 역류의 빈도와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로 장치로 가슴앓이, 흉통, 만성 기침, 식도의 이물감, 쉰 목소리, 재발성 후두염과 4주 이상의 위산분비 억제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위 식도 역류 증상 등에 시행된다.


[사진 아산병원 홈페이지]

[사진 아산병원 홈페이지]




산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가 달린 코를 통해 하부식도괄약근 상부에 위치시켜, 측정관을 유지한 채 24시간 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저 장치를 하고 있으면 물도 마시지 못할 정도로 괴롭다. 그런 상태로 제작진을 마주쳤으니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해당 장치가 본인의 음성 분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배 교수는 ‘PD수첩’이 자신의 음성 분석 기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왜 그것을 입증해야 하느냐”, “내가 지금 노벨상 받을 일도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PD수첩’은 25년간 언론에 약 7000번 출연하며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알려진 배 교수의 감정서에 음성 분석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의문을 나타냈다며, 그에게 어떤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사람의 목소리를 분석하는지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 배 교수 측은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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