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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승우(20, 엘나스 베로나)가 올여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는 6월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에 따라, 그의 활약에 따라서 행선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16일(현지 시간) "1998년 이승우가 올여름 베로나를 떠날 수 있다. 스페인과 독일의 복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2017-18시즌 베로나로 이적했다. 주전 경쟁은 고됐다. 매 경기 후반 교체로 짧은 시간을 뛰면서 자신의 활약을 보일 시간이 없었다. 리그 24라운드부터 31라운드까지 7라운드 동안 벤치를 달구기도 했다.
이승우가 스스로 반전을 이뤄냈다. 36라운드 AC밀란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코너킥에서 흐른 볼을 강력은 오른발 발리 슛으로 꽂았다. 파비오 페키아 베로나 감독은 이은 우디네세전에도 이승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90분 동안 뛰면서 이승우는 날렵한 몸놀림을 보였고, 3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성인 무대에서도 여전히 가짜 9번의 임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앞서 피지컬이 부족하고, 아직 프로 무대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어느 정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살아난 이승우의 달리 이미 강등이 확정된 베로나는 이번 시즌 주축 선수와 유망주들을 지킬 힘이 없다. 자연스럽게 이승우도 팀을 옮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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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여론의 의심 지운 이승우, 대표 팀까지
반전의 연속이다. 2경기 연속 활약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는 데 성공한 이승우는 신태용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발표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비 명단 28인에 들었다.
신 감독은 "이승우는 20세 월드컵 때 같이 생활해봤고, 장단점을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처음에 감독 부임하면서 팬들이나 언론에서 '이승우 뽑아야 되지 않냐'고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때는 바르사에서 베로나로 이적해 가면서 적응해야한다 판단했었다. 이번에 많은 출전 기회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했고, 첫 골 넣으며 좋은 활약을 했다. 발전 가능성 있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상대 수비 배후 공간으로 공을 가지고 파고 들어가는 동작이 좋고, 월드컵에 간다면 문전 앞에서 많은 파울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작은 선수가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 교란할 수 있는 부분이 커서 발탁했다"며 이승우의 선발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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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3인에 들고, 월드컵에서 가치 높이기
예비명단에 들었다고 아직 월드컵에 나서는 건 아니다. 월드컵 예비명단에 든 이승우는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대표 팀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다. 대한민국 최고의 선수들만 모여있는 곳인 만큼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발전하겠다"면서 "1분이라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모든 것을 걸고 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오는 21일 파주 NFC에서 펼처질 28인의 경쟁 체제는 만 20세의 이승우에게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신 감독이 파격 선발을 좋아하고, 공격진에서 창의적인 선수를 선호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승우의 선발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 팀은 오는 28일 온두라스,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두 번의 평가전 이후 최종 23인의 명단이 가려진다. 신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위주로 점검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남은 건 이승우에게 달렸다.
이승우가 만약 최종 23인에 선발되면 당장 6월 월드컵에 모든 것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이적 협상은 그 이후다. 월드컵에서 적은 시간을 뛰더라도 가능성을 보이면,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받는 관심보다 더 높고 다양한 팀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과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맹활을 바탕으로 이적한 박지성과 이영표, 송종국, 이천수의 사례가 있다. 월드컵의 꿈의 무대이지만, 그곳에서 잘하면 빅클럽을 향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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