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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개막작은 게코의 ‘결혼’…미투 등 사회적 이슈 반영한 한국 작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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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문화와 낭만의 거리인 대학로가 5월 국내외 현대무용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국제현대무용제 ‘2018 모다페’(16~27일)에 참여하는 예술가들이 춤의 언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치어, 유어 댄스, 유어 라이프(Cheer, your dance, your life)’라는 축제의 주제처럼 각자의 몸에 숨겨진 리듬을 꺼내어 삶의 의미를 탐색해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모다페에는 한국과 네덜란드·노르웨이·미국·영국 등 5개국 26개 예술단체, 133명의 아티스트들이 참가해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선다. 가볍고 유머러스한 공연부터 사색적이고 묵직한 내용을 다루는 공연까지 주제도, 몸짓도 제각각이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 주제를 발견할 수 있다. 몸짓으로써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 대해 말하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축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도 그중 하나다. 영국의 대표적 현대무용단 ‘게코(Gecko)’의 <결혼(The Wedding)>이다. 아미트 라하프 예술감독이 만든 이 작품은 여러 계약 속에 묶여 일종의 ‘결혼을 한 상태’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조명한다. 무대 위에선 남성 무용수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춤을 추는가 하면, 면사포가 짓밟히기도 한다. “서로가 맺고 있는 이 관계의 본질은 무엇인가. 계약을 파기한, 이혼한 관계도 생각해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한국의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김영미댄스프로젝트’가 선보이는 <페르소나 Ⅱ>는 최근 불거진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11명의 남녀 무용수가 개인·사회적 페르소나가 대조되는 상황을 풍자한다. ‘툇마루무용단’의 이동하 안무가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골콩드(Golconde)’에서 영감을 받은 동명의 작품으로 돈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려낸다. ‘밀물현대무용단’ 이해준 안무가는 <트라우마 3.0>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한 집단 트라우마를 다룬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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