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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범의 도시풍수] 교육의 터, 노량진(鷺梁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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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노량진 학원가를 이야기해 보려 한다.

먼저 노량진이라는 이름이 갖는 뜻은 鷺梁津 즉 백로가 나무다리 사이에 노니는 나루터라는걸 알 수 있다. 아마도 과거 이곳에 백로가 많이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면에선 상당히 고고한 느낌이 나는 지역 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노량진은 도진취락(渡津聚落 육로와 수로가 교차할 때, 나룻배가 발착하는 도선장(渡船場)을 중심으로 발달한 취락.) 지역으로 1936년에 경기 시흥에서 서울로 편입되었으며 1899년 최초 철도인 경인선이 이곳 노량진에서 출발하여 제물포까지 개통된 철도 발전의 시발점 지역으로써 상업적 가치 면에서 발달하였고 또 상당히 의미 있는 지역이다.

노량진이 학원가로 자리를 잡게 된 건 인구밀도를 사대문 밖으로 이전학기 위한 정부정책의 시기부터이며 1965년 설립된 서울에서 대표적인 모 학원이 종로에서 1979년 노량진으로 이전하여 학원의 터를 잡게 되었다. 그리고 2011년 노량진은 학원명품거리로 시행되어 12년부터 간판개선작업이 되었다. 특히 2015년 노량진 역에 위치한 노량진 육교의 철거로 노량진의 미관은 점차 낙후된 시설의 철거 및 유지보수 이미지 개선 등으로 도시변신을 꾀하고 있다.

노량진은 교육의 터로서의 위치는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강남 강북 강서의 거리상 중심권이기도 하며 여의도와도 인접해 있으며 근처에 강북으로 가는 한강대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더하자면 한강철교까지 꽤 인접한 곳에 다리가 많다.

도시풍수적으로 노량진 학원가 앞에는 한강이 있고 뒤로 용마산이 있다.


용마산은 용마(龍馬)가 승천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크고 높은 위용을 갖춘 산은 아니지만 상도근린공원 내에 있는 국사봉과도 기운이 이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며 뒤로는 서울대가 위치한 관악산과도 이어졌을 것으로 추측되는 지역이다.

용마산은 늠름한 산으로써의 위상을 갖춘 산은 아니지만 노량진이라는 지역을 서남 아래에서부터 받쳐주며 남쪽으로는 국사봉 그리고 동쪽으로는 중앙대학교와 현충원이 있어 노량진을 감싸 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앞의 강을 두고 인근지역의 지대가 노량진을 감싸고 있는 모양은 풍수에서는 포란형 즉 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의 풍수로 조선시대에 가장 좋은 풍수명당으로 말하는 터의 모양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단, 아쉬운 점은 완벽한 포란의 모양이 나오려면 노량진 앞에 길이 너무 넓지 않아야 하는데 올림픽 대로와 노들길 등이 있어 다소 아쉽다.


그러나 도시풍수적으로 보면 큰 길은 도선장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의 상업적지구적 관점에서 좋은 기능을 수행하는 위치이기 때문에 명당자리라 볼 수 있다. 물류업, 창고업 그리고 상인들 등 상거래에 큰 도움이 되는 길이다.

큰 대로나 길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운으로써 운의 막힘이 있는 사람에게 시원하게 치고 나아가게 하는 풍수적인 힘이 있다. 그래서일까 노량진은 상인들의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이 기운은 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노량진이라는 이름은 '백로들이 노는 나루터'라는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다.


현재 노량진은 많은 학원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과거 입시위주의 학원보다 공무원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곳으로 점점 더 알려지고 있다.

현재 노량진은 낙후된 기반의 시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조용히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육교철거 라던가 학원거리지정 랜드마크 수산시장의 건물 리모델링과 시설 현대화 그리고 요즘 한창 이슈인 노량진 뉴타운 재개발 등이다. 교육의 터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현재 일어나는 노량진의 역동적 변화는 교육의 터의 기능 외에 기존의 상업지역으로서의 발전이 앞으로 더 강하게 일어나는 듯하다.

상업지구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어쩌면 이러한 발전이 교육의 터의 기운이 앞으로 쇠할지도 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대입의 교육의 터로는 기운이 현재 많이 쇠하였다.) 공무원시험 교육의 터로만 본다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의 이름과 터의 기운처럼 백로들이 노닐며 공부하여 고시에 합격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안준범 미래예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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