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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해체한 걸그룹 글램 멤버였던 다희(이시원)가 온라인 방송 진행자로 변신했다. 다희는 2014년 이병헌과의 술자리에서 촬영한 동영상으로 협박을 했다는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1일 이시원은 자신의 SNS에서 온라인 방송 예고를 올린 뒤 실제로 이날 밤 카메라 앞에 섰다. 이시원은 다희에서 이름을 개명했으며, 이후 별다른 연예활동을 하지 않은 채 4년 이상 지내왔다. 그가 다시 대중 앞에 선 이유에 궁금증이 쏠렸다.
이시원은 방송에서 직접적으로 이병헌과의 스캔들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이시원이 당시 떠들썩했던 사건의 주인공인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이시원의 방송에도 관심을 보였다.
방송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 그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피팅 모델 일도 하는 등 이것저것 하면서 지냈다.”면서 “그동안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 방송에서 이시원은 노래를 불러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중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던 이시원의 뜻밖의 행보는 지난해 온라인 방송을 시작한 가요 지망생 한서희와 닮아 있다. 한서희는 빅뱅 멤버 탑과 함께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자 한서희는 아예 온라인 방송에 직접 출연해 탑과의 교제설 등에 대해서 솔직히 밝히며 더욱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다.
그의 솔직함에 열광한 팬들도 여럿 생기면서 한서희의 방송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그는 “여성들이 코르셋을 벗어야 한다.”면서 최근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페미니즘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했고,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한서희는 이후 인기를 이용해 쇼핑몰을 하겠다고 밝혔다가 상업성 논란에 휘말렸다. 또 배우 유아인 등과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을 두고 논쟁을 벌이면서 많은 안티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페미니즘을 노이즈마케팅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던 한서희는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온라인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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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원 역시 한서희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유명인과의 불미스러운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리며 높아진 인지도를 이용해 방송 활동을 시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것. 특히 두 사람은 대중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사건을 통해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 방송을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시원이 과거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방송의 기회마저 빼앗길 수 없다며 응원한다는 반응도 보였다. 실제로 온라인 방송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활동을 재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온라인은 그들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에,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된 이시원이 선택할 수 있는 게 온라인 방송밖에 없었다는 추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