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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미스트리스’의 높은 수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OCN 새 주말드라마 ‘미스트리스’(연출 한지승/ 극본 고정운, 김진욱)가 지난 28일 화제 속에 첫 방송됐다. 배우 한가인이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는 점과 더불어 ‘연애시대’ 등을 연출하며 섬세한 영상미를 선보였던 한지승 감독의 첫 장르 도전작이었기에 ‘미스트리스’는 큰 기대를 모았다. 허나 너무 큰 기대를 모았던 탓이었을까. 첫 방송된 ‘미스트리스’의 시청률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수치를 기록했다. 28일, 29일에 각각 방송된 1회, 2회 모두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1.6%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 이는 전작 ‘작은 신의 아이들’이 첫 방송 당시 기록했던 2.5%의 시청률보다 0.9%P 낮은 수치다.
또한 ‘나쁜 녀석들 : 악의 도시’가 2.6%, ‘블랙’이 2.1%의 첫 방송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물론 극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지기도 했다. OCN 특유의 강렬한 비주얼이 가미된 영상미가 가장 주된 호평의 이유였다. 또한 기존 원작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가미하며 극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갔기에 ‘미스트리스’ 자체가 일반적인 리메이크 작품들과는 차별성을 가진다는 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에 반해 비판적인 평들도 등장했다. 가장 크게 일었던 것은 높은 수위의 장면들과 관련된 논란들이었다.
첫 회부터 다소 높은 수위의 장면들이 반복 방송된 것이 화근이었다. 19세 관람가 아래 방송되기는 했지만 10시 시간대에 이러한 높은 수위의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였다. 학교 선생님들과 관련된 성적인 에피소드가 등장해 이러한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더불어 첫 회에서는 극의 상황이 베드신을 중심적으로 풀어내 훨씬 수위가 강했다. 과도한 노출은 없었지만, 분위기가 전달해주는 수위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미스트리스’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이러한 수위 높은 장면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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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미스트리스' 방송화면캡처 |
특히나 원작과 미국 리메이크판 또한 파격적인 노출들이 주가 됐던 만큼 ‘미스트리스’에서 관능적인 정사 씬은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미스트리스’가 표방하고자 하는 장르가 관능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점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극의 상황과 관련 없는 베드신이 아니었고, 인물의 설정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었다. 그렇기에 등급 역시 19세 관람가로 매겨졌던 것. 극 중 한정원 역을 맡은 최희서 역시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이러한 베드신에 대해 “네 명과 얽히는 모든 사건의 심리적 발단에 베드신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해당 장면들이 인물의 심리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밝힌 바 있다.
그렇기에 한지승 감독 역시도 해당 장면들을 심의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선에서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높은 수위의 장면들은 드라마의 색채를 공고히 하고 인물들의 심리와 상황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것이다. 작품적 측면으로 보았을 때는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숨기기보다는 더 드러내는 것을 택했다. 한지승 감독은 1회와 2회에서 모든 화력을 쏟아 부었다는 표현을 하기도. 그런 의미 속에서 수위 높은 장면에 대한 논란은 ‘미스트리스’에 있어서 부담스러운 지점일 수도 있다. 논란 자체에 극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미스트리스’는 이러한 논란을 이겨내고 작품만으로 승부할 수 있을까. 우선 1회와 2회에서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야기 전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 우선 1회와 2회에서는 시체에 얽힌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그려지며 이야기에 흥미를 돋우기 시작했기에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놨다. ‘미스트리스’가 이러한 이야기를 어떤 방향으로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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