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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창동 감독이 설경구의 철로 위 연기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창동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에서 열린 영화 '박하사탕'(이창동 감독)의 GV에서 설경구의 메소드 연기에 대해 "철도 장면은 철도청 협조를 받아서 기차 가 철교를 지날 때 기차를 아주 느린 속도로 지나가게 하고, 기차를 설 수 있게끔 했다. 또 철로 옆에 작업 통로가 있다. 스태프도 다니면서 하기 때문에 사실은 안전은 지켜졌지만 철로 위라서 떨어질 수 있다"고 철도신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나 다시 돌아갈래 기차에 몸을 던지기 직전 장면을 찍는데(중략) 설경구가 그 위에서 여러분이 보시다시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데, 완전히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걱정이 돼서 밑은 안나오니까 연출부에게 올라가서 밑을 잡으라고 저러다 떨어지곘다고 했다"고 했다.
또 "그래도 누가 밑에 있는지 없는지를 의식 못할 정도였다. 그때 메소드 연기라는 게 아주 간단히 말하면 그 인물 표현하는 게 아니라 그 인물의 내면을 받아들이는 연기라고 한다면, 영화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 때만 해도, 내 눈앞에서 말로만 듣던 내면연기를 하는 사람을 처음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 자신도 전율을 느꼈다"
'박하사탕'은 마흔 살 김영호의 20년 세월을 7개의 중요한 시간과 공간으로 그려낸 영화다. 김영호의 20년 삶을 관통하는 80년 5월 광주의 트라우마를 통해 역사의 상처가 한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내밀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첫 한국영화 개막작(제4회)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걸작이다. 또 배우 설경구, 문소리의 첫 장편영화 주연작이다. 2000년 1월 1일에 개봉했다.
한편 이날 GV에는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김여진이 참석했고, 진행은 주성철 씨네21 편집장이 맡았다. '박하사탕'은 오는 26일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8년만에 재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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