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도 유행 따라 …돼지고기 '이베리코' 소고기 '미국산' 인기(종합)

이마트 12~18일까지 스페인산 흑돼지, ‘이베리코 데 베요타’ 5가지 부위 판매
롯데마트, 같은 기간 ‘수입소고기 페스티벌’
G마켓, 오는 15일까지 ‘아메리칸 냉장 소고기 스페셜위크’ 진행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에도 유행이 있다. 지난해부터 뜬 돼지고기는 '스페인 이베리코', 꾸준히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소고기는 '미국·호주 수입산'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오픈마켓에서도 인기 육류제품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스페인산 흑돼지, ‘이베리코 데 베요타’ 5가지 부위 판매를 시작한다. 작년 8월 항공직송 이베리코 돼지에 이어, 이번에는 이베리코 돼지 중 최상 등급 ‘이베리코베요타’를 선보이게 된 것이다. 이마트는 상품 출시 기념으로 일주일간 400g 1팩을(냉동) 9800원에(100g당 2450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베리코 돼지는 먹이는 음식과 방목 기간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10개월간 축사에서 고급 사료를 먹여 키우는 ‘세보’, 축사에서 10개월 간 키운 후 2개월간 더 방목하여 기른 ‘레세보’, 순종 이베리코흑돼지를청정 상수리나무 숲에 3개월 이상 방목하며 도토리를 먹여 키운 최상 등급인 ‘베요타’ 등급 순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것은 최상급인 ‘베요타’로 방목해 키웠기 때문에 고기의 맛을 내는 올레인산과몸에 좋은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육질이 부드럽고, 흑돼지 특유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구이용으로 적합한 립핑거, 목심, 항정살, 프레사, 세크레토밸리 총 5가지 부위다.

‘립핑거’는 갈비뼈 사이의 살들을 발라낸 부위로 맛이 진하고, ‘프레사’는 목심 측면에서 떼어낸 우육의 ‘살치살’과 비교할 수 있는 부위다. 세크리토벨리는 삼겹살의 최상단 근육부분만 따로 발라낸 상품으로 국내산 돈육에서는 상품화 하기 힘든 희소 부위다. 이베리코 돈육의 대표적인 부위인 ‘목심’은 풍부한 마블링으로 풍미가 좋고 스테이크용으로도 먹기 좋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이마트가 이렇게 이베리코데 베요타를 선보이는 것은 방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영향으로 일반 고객들의 미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자체 숙성고를 통한 숙성한우와 숙성삼겹살을 비롯, 기존의 삼겹살에서 살코기와 지방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부분만 상품화한 ‘꽃삼겹살’을 선보이는 등 상품차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마트 척아이롤

롯데마트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수입소고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기간에 엘포인트 회원이 롯데·신한·KB국민·현대·NH농협 카드로 결제하면 수입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 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미국산 프라임 등급 척아이롤(100g)과 초이스 등급 부채살(100g)이 각 1400원(비회원가 2800원)으로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국산 삼겹살(1990원)보다 약 30% 저렴한 가격이다.

또한 미국산 냉장 찜갈비(1kg)를 1만2000원에, 불고기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호주산 와규 설깃, 설도, 앞다리살(각 100g)을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19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평소 판매량 대비 5배 가량 많은 약 500t 가량을 준비했다. 롯데마트 최용석 수입육 상품기획자(MD)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사전 기획한 500t 가량의 수입소고기 물량을 준비했다”며 “미국산, 호주산 소고기 일부 품목은 국산 삼겹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지난 3년간 소고기 매출을 살펴보니 한우 매출은 2016년 역신장에 이어 2017년에는 약 2%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수입 소고기 매출은 매년 20% 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소고기의 매출 구성비도 꾸준히 늘어 2015년 44% 수준에서 2016년에는 처음으로 한우 매출을 넘어섰으며, 2017년에는 수입 소고기가 전체 매출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 역시 오는 15일까지 ‘아메리칸 냉장 소고기 스페셜위크’를 열고 구이용, 스테이크용 미국산 소고기를 최대 56% 할인가에 판매한다. 냉장 블랙앵거스 제품을 특가 판매한다. 구이용 소갈비살(350g)과 스테이크용 부채살(400g)은 99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이외에도 살치살(300g/1만2900원), 토시살(400g/9900원), 다짐육(500g/7900원) 등 다양한 종류를 만나볼 수 있다.

블랙앵거스는 미국 농무부(USDA)의 엄격한 관리 속에서 자란 고품질 소고기로, 이번 행사는 목초지의 풀과 영양이 풍부한 곡물로 키워 육질이 연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인 탑초이스 등급의 제품을 구성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도축 후 한번도 얼리지 않은 냉장 제품으로, 진공포장되어 운송 전 과정에 걸쳐 -1℃~1도℃ 까지 엄격한 온도관리시스템에 의해 수입된 프리미엄 상품이다.

블랙앵거스 냉장육 1000원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ID 당 하루 1회씩 응모 가능하며, 1만원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을 적용한다. 또한 아메리칸 냉장 소고기를 구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정, 미국육류수출협회가 제공하는 스테이크용 인기 양식기 세트인 트라몬티나 커트러리를 증정한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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