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도대체 양말인지 신발인지 모를 신발이 거리에 등장했다. 이름하여 ‘삭스 스니커즈’(socks sneakers)다. 이름 그대로 마치 양말 밑에 운동화 밑창(솔)을 붙인 것 같은 모양이다.
시작은 또 히트 제조기 ‘발렌시아가’부터다. 지난해 ‘트리플s’로 투박한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만들어 내더니 이번엔 양말을 닮은 삭스 스니커즈 ‘스피드 러너’ ‘스피드 트레이너’로 다시 한번 히트작을 냈다. 2017 리조트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신발은 심지어 런웨이 무대에 오르지도 않았다.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이 나온 것을 보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특이한 모양에 처음엔 “이상하다”고 평했던 사람들도 지난해 지드래곤 등 연예인이 신으면서 하나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많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까지 삭스 스니커즈를 속속 출시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발목 부분에 작은 글씨로 브랜드 이름을 새긴 삭스 스니커즈를 선보였고, 베트멍은 아예 스포츠 양말을 그대로 본딴 디자인에 신발 좌우를 표시하는 ‘right(오른쪽)’ ‘left(왼쪽)’ 글씨를 새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발렌티노는 지난해 락스터드를 장식한 삭스 스니커즈에 이어 올해는 발등에 특이한 모양의 구멍이 뚫거나 보석 장식을 가득 박은 스타일의 모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 |
베트멍의 삭스 스니커즈. 마치 스포츠용 양말을 그대로 신은 것 같은 디자인이다. [베트멍 인스타그램] |
시작은 또 히트 제조기 ‘발렌시아가’부터다. 지난해 ‘트리플s’로 투박한 어글리 슈즈 트렌드를 만들어 내더니 이번엔 양말을 닮은 삭스 스니커즈 ‘스피드 러너’ ‘스피드 트레이너’로 다시 한번 히트작을 냈다. 2017 리조트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 신발은 심지어 런웨이 무대에 오르지도 않았다.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이 나온 것을 보고 소비자들이 ‘알아서’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 |
발렌시아가의 스피드 러너 |
![]() |
흰색 발렌시아가 스피드러너를 신은 모습. 정말 양말 같다. [사진 핀터레스트] |
특이한 모양에 처음엔 “이상하다”고 평했던 사람들도 지난해 지드래곤 등 연예인이 신으면서 하나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많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까지 삭스 스니커즈를 속속 출시했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발목 부분에 작은 글씨로 브랜드 이름을 새긴 삭스 스니커즈를 선보였고, 베트멍은 아예 스포츠 양말을 그대로 본딴 디자인에 신발 좌우를 표시하는 ‘right(오른쪽)’ ‘left(왼쪽)’ 글씨를 새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발렌티노는 지난해 락스터드를 장식한 삭스 스니커즈에 이어 올해는 발등에 특이한 모양의 구멍이 뚫거나 보석 장식을 가득 박은 스타일의 모델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 |
보석이 가득 박힌 발렌티노의 화려한 삭스 슈즈. [사진 발렌티노 인스타그램] |
![]() |
아디다스의 하이탑 삭스 디자인 '크레이지1'. [사진 아디다스] |
![]() |
아디다스와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디자이너가 만든 아디다스 Y-3 컬렉션의 삭스 스니커즈. [사진 핀터레스트] |
![]() |
플라이니트 소재를 적용한 나이키 에어 프레스토. |
![]() |
프라임니트를 사용한 아디다스 NMD 시티삭. [사진 아디다스] |
아디다스는 한발 더 나아가 올해 2월 아예 양말을 그대로 신은 것처럼 발목까지 올라오는 하이탑 삭스 디자인의 ‘크레이지 1’ 모델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관계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발이 편안해 많은 소비자의 관심을 받는다”며 “판매 개시 후 빠른 속도로 완판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
양말을 세트로 신어 마치 삭스 스니커즈처럼 연출한 프라다의 모델. [프라다 인스타그램] |
패션잡지 아레나의 성범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삭스 스니커즈의 인기를 “최근 패션계를 주도하고 있는 ‘애슬 럭셔리’의 영향”이라고 했다. 애슬 럭셔리란 애슬레저와 럭셔리를 합친 말로, 럭셔리 브랜드에서 스포츠 웨어를 재해석해 선보이면서 나타난 트렌드다. 스포츠 브랜드가 만들어낸 신소재와 기술을 사용하되 브랜드 DNA에 맞게 디자인에 변화를 주다 보니 나타난 신발이 바로 삭스 스니커즈이고, 사람들이 이에 열광한다는 설명이다.
남호성 10 꼬르소 꼬모 과장은 “(삭스 스니커즈는)처음엔 한정판 운동화에 열광하는 20~30대 남성들에게 관심을 받았다면 이젠 성별·나이 상관없이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에게 폭넓게 인기를 끄는 트렌드가 됐다”고 분석했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트멍의 삭스 스니커즈. 마치 스포츠용 양말을 그대로 신은 것 같은 디자인이다. [베트멍 인스타그램]](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cf8963aef50a4e7480e401e63420b5a8.jpg)

![흰색 발렌시아가 스피드러너를 신은 모습. 정말 양말 같다. [사진 핀터레스트]](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b863a1a97d8f4e18a50119f48ef6ed12.jpg)
![보석이 가득 박힌 발렌티노의 화려한 삭스 슈즈. [사진 발렌티노 인스타그램]](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f752332ecd0c4ef3b223773d06e36ba2.jpg)
![아디다스의 하이탑 삭스 디자인 '크레이지1'. [사진 아디다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477c230137bc4aa4aa85051c0e19dcb5.jpg)
![아디다스와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디자이너가 만든 아디다스 Y-3 컬렉션의 삭스 스니커즈. [사진 핀터레스트]](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1833a9ecf69140d09302c32d002af539.jpg)

![프라임니트를 사용한 아디다스 NMD 시티삭. [사진 아디다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6674b5b67e774679a6260b90df9070d4.jpg)
![양말을 세트로 신어 마치 삭스 스니커즈처럼 연출한 프라다의 모델. [프라다 인스타그램]](http://static.news.zumst.com/images/2/2018/04/10/a3b72092365c46d1a7d6dc0d5a68d99b.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