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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론다 로우지가 돌아왔다. 다만 UFC가 아닌 WWE였고, 옥타곤이 아닌 사각링이었다.
로우지는 9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WWE 레슬매니아 34에서 프로레슬러 데뷔전을 가졌다.
로우지는 지난 1월 열린 2018 WWE 로얄럼블 현장에 등장한 뒤, 레슬마니아 34 로고를 가리키며 프로레슬러로의 데뷔를 암시한 바 있다. 이후 약 2달 여 만에 WWE 데뷔전을 갖게 됐다.
이날 로우지는 커트 앵글과 한 팀을 이뤄, 트리플H-스테파니 맥마흔과 태그팀 매치를 펼쳤다. 로우지는 베테랑 프로레슬러들 사이에서 다소 어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큰 실수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경기 막바지에는 자신의 주특기인 암바를 시도해 스테파니로부터 탭을 얻어내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로우지는 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종합격투기 단체 UFC 초대 여성 밴텀급 챔피언이다. 타이틀을 차지한 후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제압하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워낙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덕에 '남자들과 붙어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로우지 역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를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우지는 지난 2015년 11월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2라운드 KO패를 당하며 왕좌에서 내려왔다. 2016년 12월에는 아만다 누네스에게 또 다시 KO패로 무너졌다.
옥타곤에서 경쟁력을 잃은 로우지는 이후 영화 촬영과 프로레슬링 연습에 전념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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