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伊, 스페인 NGO 난민구조선 몰수…"불법난민 교사 혐의"

연합뉴스 현윤경
원문보기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검찰이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선박을 불법 난민 교사 혐의로 몰수했다.

19일 ANS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검찰은 지난 17일 아프리카 난민 216명을 태운 채 시칠리아 섬 포찰로 항구에 입항한 스페인 자선단체 프로악티바 오픈 암스(이하 프로악티바)의 선박을 몰수하고, 선장과 이 단체 관계자 2명을 불법 난민 교사 혐의 등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난민 200여 명을 태운 스페인 난민구조 단체 프로악티바의 선박이 입항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난민 200여 명을 태운 스페인 난민구조 단체 프로악티바의 선박이 입항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로악티바는 해당 배가 시칠리아 섬에 들어오기 전 지난 15일 리비아를 출발한 난민들을 공해상에서 구조하던 중 무장한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접근, 난민들을 내놓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는 위협을 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배는 리비아 해안경비대와의 대치가 마무리된 뒤에도 하루 이상을 더 바다에서 기다린 뒤에야 이탈리아 측으로부터 입항 허가를 받아 17일 비소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항만에 도착했다.

이 과정에서 심하게 병이 난 생후 3개월 난 아기와 이 아기의 엄마는 긴급 치료를 위해 몰타 해안경비대에 의해 몰타로 먼저 이송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프로악티바의 난민 구조선은 해당 단체가 소속된 나라인 스페인 당국의 지휘를 받거나, 구조가 일어난 지점에서 더 가까운 항구인 몰타로 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초 이 선박의 이탈리아 진입을 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이래 6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쏟아져 들어온 탓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이탈리아는 불법 난민 억제를 위해 작년 7월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와 협정을 맺고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난민 밀입국 선박 단속 활동을 측면 지원하고 있고, 이 덕분에 작년 하반기부터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 수는 전년 대비 3분의 2가량 감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와 함께 지중해 난민 구조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해온 NGO가 과도한 구조활동을 펼치지 못하도록 NGO가 지켜야 할 수칙을 담은 행동 규약을 제시하는 등 NGO도 함께 압박해왔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 같은 이탈리아의 난민 억제 정책으로 인해 유럽행을 원하는 난민들이 리비아에 발이 묶인 채 폭행, 고문, 강간, 강제 노역 등 인권 유린에 처해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에서는 불법 난민을 모두 송환하겠다고 공약한 극우정당 동맹, 난민 송환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한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 등 강경 난민정책을 천명한 정당들이 약진, 이탈리아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반난민 정서를 반영했다.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민간 무인기 중대범죄
    민간 무인기 중대범죄
  2. 2이민성호 레바논
    이민성호 레바논
  3. 3신봉선 양상국 플러팅
    신봉선 양상국 플러팅
  4. 4데이앤나잇 이순재
    데이앤나잇 이순재
  5. 5이란 안보 레드라인
    이란 안보 레드라인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