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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뒤늦은 공휴일 지정 "새 달력 어쩌나"

SBS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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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3년을 남들보다 서둘러 준비하는 곳, 달력 업체입니다. 이미 새 달력을 꽤 만들어 놨는데, 뜻밖의 일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공휴일로 지정될 한글날 때문입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만에 공휴일로 부활한 10월 9일 한글날.

[김형준/서울 삼선동 : 휴식을 하는 게 사람들이 좀더 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윤순희/서울 청운동 : 공휴일 지정하면서 많이 선전해야 올바른 우리 한글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민들은 환영 일색입니다.

하지만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반갑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이미 내년 달력을 만들어 놓은 이런 달력 제작 업체들입니다.

한 업체가 만들어 놓은 2013년도 달력.

한글날이 공휴일을 뜻하는 빨간색이어야 하지만 검은색으로 인쇄돼 있습니다.


이듬해 달력은 상반기에 주문을 받고 보통 8~9월 안에 제작을 끝내기 때문입니다.

[이재훈/달력 제작업체 전무 : 결정을 하지 못하고 기다렸다가 나중에 주문하겠다 이러시는 분들이 있고, 왜 이 달력에 휴일이 표기돼 있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 테고.]

하지만 이미 만들어놓은 수십·수백만 부의 달력을 일일이 수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다만, 이제부터 제작하는 달력에는 빨간색으로 인쇄할 예정입니다.

[김진관/한국캘린더제작협회 회장 : 제작한 사람 입장에서 볼 땐 그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니까 소비자들이 우리를 이해해주는 방향으로….]

이미 제작돼 한글날이 검은색으로 표기된 달력은 1천만 부로 추산됩니다.

한 해에 보통 2,3천만 부의 달력이 유통되는 만큼, 내년도 달력 가운데 절반 정도는 시민들이 한글날을 빨간색으로 직접 동그라미 그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 공진구)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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