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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참을 수 없다'…난민 위한 스웨덴 시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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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에 둘러앉은 사람들.

가족의 화목한 식사시간일까요?

사실 여기 모인 사람들은 모두 다른 나라에서 온 난민입니다.

[아바스 라히미 /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 저는 전쟁 때문에 도망쳤습니다. 제가 살던 곳은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어서 살아갈 수 없었습니다.]

[알리 고라미 / 이란 하자르 소수민족 출신 난민 : 엄마와 형제들은 이란에 있어요. 아버지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되는 상황에 몰려서, 거기서 돌아가셨어요.]

올해 만 18세인 청년들은 모두 난민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채로 성인이 됐는데요.


스웨덴 정부가 청소년들에게만 지원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 해당하지 않아 티토 씨 부부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티토 로자스 / 칠레 출신 난민, 예테보리 시민 : 우리도 이 아이들과 똑같은 처지에 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아이들이 지금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 이해합니다.]

난민에게 우호적이었던 스웨덴.


지난 2015년 유럽 난민 사태 때 무려 난민 16만 명이 몰렸습니다.

쏟아지는 난민으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자 일부에서 난민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난민 수용 제한 정책이 시작됐습니다.


[티토 로자스 / 칠레 출신 난민, 예테보리 시민 : 문제는 난민 청소년들이 처음 왔을 때는 대환영을 했다가 후에 정책이 변경됐다는 점입니다. 아무도 난민들이 왜 애초에 이 나라에 왔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프간 정부가 난민 송환 계획에 찬성하면서 아프간 청소년들은 강제 송환 위기에 놓였는데요.

지난해 10월 스웨덴에 나 홀로 입국한 난민 청소년 1만 천여 명 가운데, 아프간 청소년이 전체의 70%가 훌쩍 넘는 만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바스 라히미 /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 : 지금까지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스웨덴어를 배우고 일반 고등학교에도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추방당하면) 두 번 난민이 되는 셈입니다. 첫 번째는 모국에서, 두 번째는 스웨덴에서요.]

[알리 고라미 / 이란 하자르 소수민족 출신 난민 : 체류허가가 기각되면 저는 가본 적도 없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추방될 것입니다.]

그런 스웨덴에 2년 전부터 새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오갈 데 없는 난민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우리는 참을 수 없다'며 시위에 나선 건데요.

시립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시작된 시민운동은 이젠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만여 명이 함께합니다.

[사라 에르흔보리 / 시민단체 관계자 :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난민 청소년이 스웨덴에 체류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운동의 목표이자 우리는 계속 활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키나 스쿡룬드 / 시민단체 관계자 : 사회가 구조적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난민들이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미는 스웨덴 시민들.

'우리는 참을 수 없다'는 외침이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로의 첫걸음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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