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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피플] 수지·민지·설리도 대학 입학 포기했다

조선일보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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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의 수지(사진 왼쪽), '에프엑스'의 설리

'미쓰에이'의 수지(사진 왼쪽), '에프엑스'의 설리

8일은 대학 수능 시험일. 고 3인 인기 아이돌들도 이날만큼은 학생으로 돌아가 대학 입시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예활동을 이유로 대입을 연기하거나 아예 포기하는 아이돌이 늘어나고 있다.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영화 건축학개론에 나왔던 수지는 얼마 전 "연예 활동에 더 집중하겠다"며 올해 대학에 안 가겠다고 밝혔다. '2NE1'의 공민지도 '글로벌 투어'를 이유로 수능을 포기했다. '에프엑스'의 설리, '포미닛'의 권소현, '엑소케이'의 세훈, 'AOA'의 설현 등도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해에는 '국민 여동생' 가수 아이유, '샤이니'의 태민, 배우 유승호 등이 "출석부에 이름만 올려놓는 유령학생이 되느니 연예활동에 집중하겠다"며 대학 입학을 포기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가수 김종국이 원하는 대학에 가려고 4수(修)까지 하는 등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부분 연예인이 대학 진학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라고 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앨범을 내고 활동했지만 이제는 아이돌 그룹이 너무 많아 경쟁이 심해졌고, 디지털 싱글 발매와 해외 공연 등 1년 내내 활동하는 추세"라며 "대학에 들어가도 학업을 정상적으로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아이돌은 고교 공부도 충실히 하지 않아 특기자 전형 아니면 대학 진학이 어렵다"며 "특례입학을 하면 비난을 받는데, 그것을 의식하는 아이돌들이 아예 진학 자체를 미루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제는 대학을 나와도 별다른 이점이 없는 시대가 됐다"며 "대학을 가지 않고도 성공한 서태지나 양현석, 보아 등을 본 아이돌이 학업보다 자신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석호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업에 소홀한 아이돌은 시민 자질이나 인문학 소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서는 개인이나 소속사 차원에서 인성(人性) 등의 기본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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