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단독] BBQ, 상품권 수수료 가맹점주에 전가…업계 유일

헤럴드경제 김지윤
원문보기
-가맹점주가 상품권 환급시 3% 수수료 부담

-치킨업계 빅5 중 유일…상생ㆍ협력 어긋나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자사의 치킨상품권에 대한 현금 환급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킨업계 빅5(교촌치킨ㆍbhcㆍBBQㆍ굽네치킨ㆍ네네치킨) 중 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 전가하는 것은 BBQ가 유일하다. 업계 화두로 떠오른 상생과 대치돼 잡음이 일고 있다.

28일 관련업계 따르면 제너시스BBQ는 자사의 판촉ㆍ홍보 목적으로 발행된 상품권(9000원)을 가맹점주가 본사에 환급할 때 3%(27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8730원만 가맹점주에게 정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BBQ 측은 “상품권 제작비용 등을 부과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BBQ가 발행한 상품권.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하려면 본사에 3% 수수료를 내야 한다.

BBQ가 발행한 상품권. 가맹점주가 고객에게 받은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하려면 본사에 3% 수수료를 내야 한다.


조폐공사 기준상 종이 상품권 가액이 1만원 미만일 경우에는 인지세가 붙지 않는다. 1만원 이상일 경우 인지세 50원을 부과한다. 1만원 초과 5만원 이하는 장당 200원, 5만원 초과 10만원 이하는 장당 400원, 10만원을 초과하면 800원을 세무서에 납부한다. 이 때문에 중소ㆍ중견 기업들은 소액 상품권을 주로 발행하고 있다. BBQ를 비롯해 bhc 역시 9000원권을 발행하며 업계 1위인 교촌치킨과 4~5위권인 굽네치킨, 네네치킨은 1만5000원짜리 상품권을 발행한다.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BBQ를 제외한 나머지 4사의 경우에는 수수료 없이 본사에서 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 제작비는 인지세와 인쇄비 등 모든 비용을 합쳐도 장당 100원 미만”이라며 “사실상 치킨값 인상 규제에 부딪힌 상황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가맹점주에 추가 부담을 주는 것은 상생과 동반성장을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고 했다.

BBQ가 치킨업계 빅5 중 유일하게 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부과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BBQ 매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BBQ가 치킨업계 빅5 중 유일하게 상품권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부과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BBQ 매장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BBQ는 이미 지난 2013년 상품권 액면가의 10%의 수수료를 가맹점에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당시 BBQ는 2011년 9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소비자가 가맹점에서 1만원짜리 상품권을 썼을 때 가맹점에 9000원만 정산해 주고 잔액 1000원은 부담하도록 했다. 또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점주에게는 가맹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제재 이후 BBQ는 수수료율을 3%로 낮췄다.

그러나 치킨값이 동결된 상황에서 가맹점 수익률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소액의 수수료 조차 부담이 된다는 가맹점주의 호소가 나온다. 현재 가맹점의 프라이드 치킨(1만6000원 기준) 한 마리 마진율은 10% 수준이다. 치킨값은 외식 물가 중 유독 소비자 가격 저항이 심한 품목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2009년 이후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임차료, 부자재비 등 고정비용 상승과 더불어 올해 들어서는 역대 최고(16.4%↑)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 경영난은 더욱 심해졌다.

summer@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미선 공구 논란
    박미선 공구 논란
  2. 2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에일리 최시훈 루머 해명
  3. 3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김장훈 미르 아내 공개
  4. 4신영석 김다인 올스타전
    신영석 김다인 올스타전
  5. 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