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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S] '50가지 그림자: 해방' 평범한 스토리에 자극적 영상 끼우기

스포티비뉴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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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에서 만큼은 관심보다 외면을 받은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영화 '50가지 그림자: 해방'은 크리스찬 그레이와 아나스타샤 스틸이 결혼을 하면서 시작한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집중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즐기는 듯 하다. 물론 사소한 말다툼은 있다. 아나스타샤의 도발이 계속되지만, 크리스찬은 그런 아나스타샤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아낀다.

언제나 그렇듯 가장 행복할 시기에 위기가 찾아온다. 아나스타샤의 직장 전 상사이자, 그로인해 해고된 이력이 있는 잭 하이드가 나타난 것이다. 잭은 계속해서 아나스타샤를 위협하고, 급기야 크리스찬의 가족까지 위협한다.

결론은 해피엔딩이다. (평범하고 상투적인 과정 끝에) 모든 사건은 해결되고, 아나스타샤와 크리스찬은 다시 행복하고 평온한 일상을 살아간다. 그저 평범한 신데렐라 스토리이고, 특별할 것 없는 로맨스 영화로 최종편은 끝난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가 특별했던 것은 그 안에 담긴 성적 코드였다. '확실한 취향'을 가진 재벌남 크리스찬과 순수함 그 자체인 여대생 아나스타샤의 사랑은 관객들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는 점점 재벌남과 평범녀의 연애로 변해갔다. 1편에서 2편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평범한 스토리로 이어졌다. 최종편인 3편도 다르지 않다.

2편의 재벌 남자친구는 이제 재벌 남편이 됐고, 아나스타샤 스틸은 아나스타샤 그레이가 됐다. 그는 크리스찬과 마찬가지의 권력을 조금씩 맛보고 느낀다. 1편에서 시작된 확실한 취향보다는 아나스타샤 스틸이 아나스타샤 그레이가 돼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그 사이사이 '그레이' 시리즈임을 스스로 증명하듯 자극적인 영상을 담아 냈다. 스토리와 연관없이 등장하는 장면들과 뜬금없는 대사들은 실소를 터트리게 한다. 영화의 감흥을 끌어 올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흐름은 끊어지고, 이해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감정에 관객들의 혼란이 가중된다.

대미를 장식해야 할 시리즈 최종편에서는 평범한 스토리에 자극적인 영상을 끼워 맞춘 느낌을 받는다. 이쯤해서 '그레이' 부부에게서 해방된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 21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05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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