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캄보디아, '호텔형' 감옥 건설…"돈 있는 죄수들 오라"

연합뉴스 김문성
원문보기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캄보디아에서 부자 죄수들은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며 안락한 수감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23일 일간 프놈펜포스트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캄보디아 정부는 프놈펜의 프레이 사르 교도소에 2층과 3층짜리 건물로 된 '호텔형' 수감시설을 짓고 있다.

올해 중반까지 완공될 이 시설은 사기업이 투자한 현대식 감옥이다. 126개의 감방에 편의시설을 갖출 이 감옥은 약 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는 수감자는 일정 비용을 내야 한다.

캄보디아의 프레이 사르 교도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캄보디아의 프레이 사르 교도소[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르 켕 캄보디아 내무장관은 이 시설을 운영해보고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교도소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유한 죄수들을 위해 고급스러운 수감시설을 추가로 지으면 교도소의 심각한 과밀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리카도가 전국 28개 교도소 가운데 18개를 조사한 결과 수감자 1명당 공간이 0.7㎡에 불과하고 하루 식료품 비용으로 1인당 2천800리엘(약 760원)을 할당할 정도로 열악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지난해 마약 단속을 강화하면서 교도소 전체 수감자가 수용 능력의 3배를 넘는 2만8천여 명으로 불어났다.

암 삼 아트 리카도 수석조사관은 수감시설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돈을 받는 감옥이 많이 늘어나면 부자 죄수와 가난한 죄수 간에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ms123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LG 가스공사 3연승
    LG 가스공사 3연승
  2. 2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3. 3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4. 4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통일교 정치후원금 조사
  5. 5해수부 장관 부산
    해수부 장관 부산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