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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과 김건태는 2차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은 게 의외였다고 털어놨다. 유원상은 "NC가 지명했다고 해서 좀 놀랐고 불펜이 좋은데 왜 나를 뽑았나 싶었다"며 "전보다는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건태는 "NC전, 특히 마산 경기 성적이 좋지 않아서 왜일까하는 생각은 했다. 그래도 한 가지라도 마음에 드는 점이 있어서 뽑아주신 것 아닐까 한다"며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한살이라도 어릴 때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전 소속 팀의 40인 명단에 들지 못해 제2의 기회를 얻게 됐다. 2012년 LG 필승조로 활약했던 유원상이지만 2016년 시즌 중 팔꿈치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복귀해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건태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뒤 통산 평균자책점이 6.07에 달했다.
이범준은 2008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뽑혀 LG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인 이형종(1차) 정찬헌(1라운드)과 함께 큰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 시즌(38경기 91⅔이닝 평균자책점 4.81) 이후 뚜렷한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69로 부진했다. 자칫 커리어가 끝날 수 있는 위기를 맞았지만 NC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주전 김태군의 경찰 야구단 입대로 취약 포지션이 된 포수도 채웠다. 롯데와 kt. LG를 거쳤지만 방출된 윤수강과 육성 선수 계약을 맺었다. 윤수강은 1군에서 단 17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LG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꾸준히 프로 복귀를 준비했고, NC 스카우트의 눈에 띄어 다시 기회를 얻었다.
NC가 이 선수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건 캠프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다. 유원상 김건태 윤수강이 30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어떤 과정을 거쳐 NC 유니폼을 입었는지는 상관 없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하면 기회를 준다. 이들에게 보장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은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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