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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경찰, 트랜스젠더 여성 단속…강제삭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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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 반대 시위(자료사진) © AFP=뉴스1

인도네시아의 동성애자 및 트랜스젠더 등 성적 소수자 반대 시위(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인도네시아 경찰이 29일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강제 삭발 등의 조치를 취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아체주 경찰당국은 이날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일하던 미용실 여러 곳을 급습해 직원 10여명을 검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체주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특별자치권에 따라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완전히 시행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다.

경찰은 붙잡힌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샤리아법을 어기고 어린 소년들을 유혹했다며 이들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는가 하면, 남성용 옷을 입고 '남자다운' 목소리를 낼 것을 강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현지 경찰 당국자는 이번 단속 배경에 대해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아이들을 유혹한다는 어머니들의 신고가 있었다"면서 붙잡힌 사람들은 지역 내 종교지도자로부터 5일 간에 걸쳐 '남자답게' 걷는 법과 말하는 법, 그리고 도덕 교육 등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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