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35, 21…한화 레전드 등번호가 돌아온다

한용덕 감독, 장종훈 코치, 송진우 코치의 새로운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한화 이글스 제공)© News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전성기 시절의 배번 40번을 달게 됐다. 또 영구결번으로 남아있던 35번과 21번 역시 팀에 돌아온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코치에게 돌아간다.

한화는 2018시즌 선수단 배번 배정을 마치고 본격 시즌 준비에 나선다고 25일 전했다. 배번 정리 과정에서 코칭스태프가 현역 시절 번호를 사용하게 됐다.

과거 강팀 이미지를 재현한다는 구단과 현장의 공동 목표가 반영된 결정이다. '영구결번'이 갖는 의미와 구단의 기조 사이에서 신중한 고민 끝에 결정됐다.

한 감독은 취임 당시 임기 내 한화를 다시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구단은 한 감독의 초심을 응원하고 자부심을 높여주기 위해 전성기 시절 배번인 40번을 배정했다.

40번은 윌린 로사리오가 2016~2017시즌 쓰던 번호였다. 로사리오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 마침 40번은 주인이 없는 상태였다.

'영원한 이글스 레전드' 장종훈 코치와 송진우 코치에게도 영구결번인 35번과 21번을 다시 달도록 했다. 장 코치는 KBO리그 최초 단일시즌 40홈런 달성했고, 송 코치는 KBO리그 통산 최다 210승을 기록한 레전드다. 두 코치는 '자신들만 달 수 있는 번호'라는 의미에서 다시 한 번 선수 시절의 등번호를 받게 됐다.

한화는 이같은 시도가 코칭스태프에게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선수들에게는 해당 코칭스태프에 대한 존경심과 동기부여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번호를 차지하는 것 같아 이 번호를 제안받고 고민이 많았지만 저에게 매우 의미있는 등번호를 고향팀에서 다시 달 수 있다는 것에 기쁨과 함께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들 사이의 배번을 받은 만큼 선수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보다는 선수시절의 노력이 깃든 영구 결번을 다시 달게 된 레전드 코치들이 당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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