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흥분시킨 '박항서 매직', 김봉길호와는 달랐다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희비가 엇갈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U-23 결승으로 향했고,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동남아 최초 4강을 넘어 이제 결승까지 올라섰다.

박항서호의 예상 밖 선전에 베트남 전역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있다. 마치 2002년 한국처럼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와 결승 진출을 기뻐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베트남 선수들의 투지와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 감동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한국 역시 4강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같은 날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패배 없이 대회를 이어왔지만 결과와 상관 없이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결국 연장에서 뒷심 발휘를 못 하며 무너졌다.

한국의 아쉬운 성적과 비견돼 박항서호의 선전이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이미 베트남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박항서호가 과연 결승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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